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조리로 간편하게 취식 가능한 냉동치킨..."프랜차이즈 치킨 맛"

# 직장인 김수인(남·41)씨는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할 때면 배달 앱 대신 냉동실 문을 연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배달 치킨'을 주문했지만, 이젠 냉동실에서 '냉동치킨' 한 봉지를 꺼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그가 냉동치킨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가성비'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에 육박하지만, 냉동치킨은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갓 튀겨낸 듯한 바삭한 식감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잔반 처리 부담 없이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만큼'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효율성은 김 씨와 같은 스마트 컨슈머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다. 고물가 시대에 김 씨처럼 냉동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냉동치킨은 이제 '경제성'과 '고품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외식의 대체재로 자리 잡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소바바'(소스를 바른 바사삭)치킨은 2023년 4월 출시 후 3년간 2500만개 팔렸다.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5월)으로 좁히면 1092만개 판매됐다. 출시 후 연간 830만개 안팎 팔렸는데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었다.
소바바치킨은 기존 너겟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냉동치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후 6개월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고, '3초'에 한개씩 팔리는 대표적인 메가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메뉴는 '소바바 황금홀릭 후라이드 치킨'으로 소바바만의 차별화된 컬 메이킹 공법을 적용해 황금빛 물결무늬의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함을 극대화했다. 순살과 뼈 있는 치킨 두 종류가 있다.

하림의 '맥시칸' 냉동치킨도 인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맥시칸은 출시 1년 후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간편한 조리 방식은 물론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한 점이 소비자들의 재구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맥시칸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 치킨'의 약 40년 전통 양념치킨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데 더해, 하림만의 원재료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출시할땐 '크리스피 순살',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순살', '핫 크리스피 봉', '허니버터 순살', '허니버터 봉', '갈릭양념 순살', '갈릭양념 봉' 등 8종을 선보였다. 최근엔 '양념치킨 순살', '크리스피 텐더', '크리스피 통살', '핫 크리스피 통살' 등 신제품 4종을 추가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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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도 올해 초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냉동치킨 신제품 '오즈키친 골든 후라이드치킨'을 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4만개 정도 팔렸는데, 예상치(10~12만개)보다 많이 판매됐다. '오즈키친 골든 후라이드치킨'은 물결무늬 튀김옷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또 순살 닭다리살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냉동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의 맛을 집에서도 경제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냉동치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