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강원도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사업철학·혁신사업 전략 공개

서울에서 차를 타고 2시간쯤 달려 도착한 강원도 영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선돌이 눈에 펼쳐졌고, 바로 맞은편엔 한옥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한옥이 들어선 곳에 발을 딛자 영월의 청정한 자연의 품에 안긴 듯 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한옥의 웅장함과 기품 있는 기와 지붕은 맑은 하늘과 이어졌다.
지난 30일 방문한 '더 한옥 헤리티지'(The Hanok Heritage) 호텔의 모습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지난해 이곳에 오픈한 이 호텔은 문을 연지 1년도 안돼 전세계 럭셔리 여행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한국적인 호텔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어서다.

' 더 한옥 헤리티지'는 단순히 묵는 숙소를 넘어, 한국 전통 건축의 가치와 오감을 만족시키는 예술작품으로 보였다. 최고급 천연 목재 향과 겹겹이 이어진 처마의 선, 그리고 현대적인 각종 편의시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K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 호텔은 한옥이란 전통의 미학과 럭셔리의 만남 그 차체였다.
이곳엔 1박에 1000원만인 최고급 독채 5동과 1박에 130만원 안팎의 스탠다드 객실 14개로 이뤄졌다. 독채인 '종택'에 들어서자 프라이빗 가든이 눈앞에 펼쳐졌다. 날씨가 좋을땐 바비큐 파티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 독채는 복층으로 이뤄졌고 총 180평의 면적에 방이 4개로 넓고 시원한 개방감이 특징이다.

특히 두개의 한옥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각 한옥의 아름다움이 나무로 만들어진 통로로 길게 이어졌다. 이곳엔 별도의 수영장과 정원이 있어 조용히 가족이나 지인(8인까지 입실)끼리 힐링할 수 있다. 냉방시설을 비롯해 각종 현대식 기계들은 나무로 가려 보이지 않게 하는 등 한옥 자체의 미학을 즐길 수 있었다.
스탠다드 객실에선 넓은 마당과 영월의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었다. 이 마당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가수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대군부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일반 호텔 스탠다드 객실 규모의 크기였지만, 높은 층고 등 한옥 특유의 안락함과 품격이 느껴졌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을 선호하는 국내 관광객들도 이 호텔을 많이 찾고 있다.

이처럼 한옥 호텔의 규모와 하이엔드 구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고급 숙박업계에서도 화제다. 특히 외국인 예약률은 30%를 기록 중이고, 해외 자산가 등 여행객들의 문의가 많다. 조남희 더 한옥 헤리티지 부사장은 "별도의 홍보활동도 안했는데 호텔을 다녀간 외국 관광객들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각 나라에 전파해 해외에서 유명한 호텔이 됐다"며 "람보르기니를 대여해 외국인들이 그 차를 타고 서울에서 영월까지 직접 올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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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건축적 가치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건축 권위의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을 비롯해 글로벌 건축 어워드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름을 올리며 흉내 낼 수 없는 전통 한옥 고유의 미학을 전 세계에 알렸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향후 2~3년 안에 외국인 투숙객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오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맞아 '하이엔드 럭셔리 콘텐츠'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다는 철학을 증명해보이고 싶다"며 "더 한옥 헤리티지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한국 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전달하는 K호텔의 자존심이자 글로벌 거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옥 중심의 문화 사업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더 한옥 헤리티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간, 오감을 만족하게하는 공간, 문화와 가치를 파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오전 '더 한옥 헤리티지'에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50명을 초청해 사업철학과 혁신 사업전략 등을 공개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 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 지난해 매출 3092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1년새 두배 늘었고, 해외매출도 최근 5년간 5배 성장하는 등 코스닥 글로벌기업 신규 지정됐다.
올해 실적도 좋다. 1분기엔 매출 770억원(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과 영업이익 248억원(95.4% 증가)을, 2분기엔 매출 841억원(25.1% 증가)과 영업이익 222억원(42.5%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플랫폼 영업이익이 211% 급등하는 등 본업 중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코나아이는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 앞으로 AI를 통해 더욱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이라며 "지난 28년간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먼저 보고, 그 방향으로 먼저 움직여왔다. 앞으로도 코나아이는 시대를 먼저 읽고 먼저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