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A 재추진...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논의

홈플러스 M&A 재추진...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논의

유엄식 기자
2026.09.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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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관사 금주 중 인수 후보군에 투자 안내문 발송 예정
마트 사업 양도, 자가 점포 부동산 매각 동시 추진...추가 희망퇴직 방안도 논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기업회생을 추진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인수합병(M&A) 절차를 재개한다. 현재 운영 중인 67개 점포로 구성한 마트사업 부문을 다른 기업에 넘기고, 폐점 점포 중 소유권이 있는 19개 점포는 부동산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 내부에선 운영비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방안도 논의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번주 안에 인수 후보군을 상대로 투자 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경쟁 방식을 진행한 것과 달리 잠재적 투자자만 안내문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자금난이 녹록지 않고, 인수자도 부담이 클 수 있어 거래 과정에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삼일회계법인이 재산정한 67개 점포 기준 마트사업의 청산 가치는 약 2조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자가 보유 중인 점포 부동산 매각 작업도 병행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 2차 수정안에서 오는 2028년 2월까지 비핵심 점포를 매각해 총 1조4192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4월 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한 유성점(1230억원)과 동광주점(505억원)을 비롯해 야탑점(800억원) 서면점 매각 잔금(256억원) 등이 포함됐다. 중계점 등 나머지 점포도 대부분 2028년 2월까지 처분해 1조14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설정한 신탁담보채권 상환에 우선 활용한다. 해당 담보권을 풀어야 나머지 자가 점포 담보권이 풀려 금융기관에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이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모두 상환한 2030년 2월 38개 자가 점포를 담보로 약 6000억원을 조달해 체불 임금, 세금 등 공익채권을 변제할 계획이다. 2037년엔 담보대출 규모를 약 9000억원대로 늘려 상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만약 M&A가 성사되면 매각 대금이 유입돼 일부 자금 상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다만 과거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투자 업계에서도 홈플러스 M&A가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게 중론이다. 강성 노조의 경영 개입, 우발 채무 등 인수자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에서 추석 장보기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에서 추석 장보기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홈플러스는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 임차료와 인건비를 월 약 450억원 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과거보단 인수자의 부담이 다소 완화했다는 평가도 있다.

회사 내부에선 추가 구조조정 논의가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홈플러스 경영진은 일반노조, 마트노조와 간담회를 열어 회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본사 측은 당초 목표 매출의 40% 수준에 머물러 회생계획안대로 채무 상환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금난 완화를 위해 추가 희망퇴직과 월급 및 상여금 지연 지급 등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홈플러스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퇴직금 등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행 계획과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DIP) 수혈로 파산 위기는 넘겼지만, 지금처럼 매출 회복이 더디고 납품 대금과 인건비 지출이 누적되면 언제든 자금난이 불거질 수 있다. 체불 임금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체불 임금은 3871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경영난의 근본적인 원인이 과도한 차입금에 있다고 판단해 향후 이자 지급액을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동시에 남은 67개 점포를 운영해서 1년 안에 매출을 약 20% 이상 늘리고 영업손익도 1300억원 이상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분간 노사 모두 뼈를 깎는 자구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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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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