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중소기업리더스포럼 개막식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격차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소기업이 AI 전환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응해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회사에서 "지금은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주력업종 중심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법인파산과 은행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임금체불도 2조원이 넘는 등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대·중소기업의 AI 격차는 양극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진단했다.

올해 중기중앙회가 포럼의 주제를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로 정한 것은 이런 위기의식에서 시작했다. 중기중앙회의 '2026년 중소기업 정책건의백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AI 미적용률은 94.7%다. AI 도입의 주요 걸림돌로는 맞춤형 서비스 부족(64%), 투자비용 부족(54%), 데이터 기반 부족(43%) 등이 꼽혔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조정식 국회의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는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중소기업의 AI 혁신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AI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장도 "오늘의 자리가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위한 해법을 찾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행사 이튿날인 21일에는 김 회장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민·관·학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AI 혁신전략 토론회'가 열린다. 피지컬 AI와 데이터 자산화 방안, 공동 AI 개발 등을 통한 중소기업 성장전략과 제조 혁신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소기업인들이 기술을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등 특수한 동작을 수행하는 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개막식 기념사진 촬영에도 참여해 박수를 받았다. 중소기업·단체 관계자들은 이벤트존과 포토존, 사진 콘테스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포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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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소상공인 공제제도인 '노란우산' 홍보·체험존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연 3.7%의 복리이자율을 알리자는 목적으로 '3.7초'에 딱 맞춰 시간을 멈추는 '타이밍 게임'에 도전하는 참석자들이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놓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중소기업계 대표 행사다. 김 회장은 "당시에 있었던 대기업 위주의 포럼은 중소기업에 맞지 않고 효과도 없었다"며 "중소기업계에 특화된 포럼을 만들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07년 제1회 포럼을 출범시켰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참가자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며 "이제는 다른 경제단체들이 벤치마킹하는 명품 포럼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2012년 제6회 포럼에서 경제민주화와 거래 불공정, 시장 불균형 등 경제3불 문제를 공론화해 당시 대통령 후보들의 핵심 공약에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