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코넥스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

[우보세]코넥스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

김유경 기자
2018.02.28 04:30

[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코스닥시장이 뜨겁다. 우선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6일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벤처캐피탈(VC)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통상 연초엔 VC의 신규 투자가 많지 않은데 올해 1월엔 신규 투자금이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코스닥시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VC들에 코스닥시장 활성화는 호재다.

덩달아 코넥스시장도 들썩인다.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활성화된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이 24만4000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량은 53만4000주로 지난해 일평균 대비 119% 폭증했다. 거래량이 증가하며 일부 코넥스 기업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거래대금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14억원으로 전월보다 192%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툴젠(53,100원 ▼1,400 -2.57%)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331%(207억원→892억원),엔지켐생명과학(1,137원 ▲17 +1.52%)이 161%(214억원→560억원),카이노스메드가 960%(22억원→233억원),노브메타파마(10,750원 ▼660 -5.78%)가 444%(40억원→218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코넥스시장을 빠져나가는 기업만 늘고 신규로 들어오는 기업이 없다는 것. 지난해부터 코넥스 신규 상장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29개사로 전년 50개사의 절반에 불과했다. 보통 연말에 상장이 몰리고 연초에 없는 편이지만 지난해 12월 상장사 수는 5개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절반에 그쳤다. 최근 2년간 1~2월 상장사 수는 2~3개사 정도였는데 올해 1~2월엔 단 1건도 없었다. 아예 신청한 기업조차 없다.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코넥스시장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코넥스시장이 코스닥시장으로 가는 패스트트랙(빠른 길) 역할을 했는데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상장요건이 완화되면서 코스닥시장으로 직접 상장을 추진하려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포함돼야 하는 코넥스 활성화 관련 내용이 빠져서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출시 △코스피·코스닥 중소형주 지수 개발 △코스닥 소형주에 투자하는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조성 △코스닥 기업 R&D(연구·개발)법인세 세액공제율 확대 등이다.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래 기능인 직접금융 조달 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넥스시장에서 현재 직접금융 기능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우수 코넥스 기업이 앞으로는 코넥스시장에서도 투자자금을 유치토록 정기적인 IR(기업설명회)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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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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