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5G 개막 알린 MWC의 교훈 "졸면 죽는다"

[기자수첩]5G 개막 알린 MWC의 교훈 "졸면 죽는다"

김주현 기자
2019.03.04 03:53

“5G와 AI 시대로 가는 터닝포인트다. 졸면 죽는 거다.” 지난달 25~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건넨 말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바람을 잡았는데, 전 세계가 빠르게 움직이니 한눈 파는 사이에 따라잡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유 장관의 우려에 대한 맞장구다.

 실제 ‘MWC 2019’ 현장은 5G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5G 미디어와 혁신 기술들의 경연장이었다. 올해 MWC 최고의 스타는 폴더블폰(접히는 폰)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로욜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이 탑재된 5G 스마트폰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폴더블폰 전시관엔 항상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중에서도 인기의 절정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다. 기술적 완성도와 활용도 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후발주자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의 기술적 한계와 출시가격 등이 논란이 됐을 뿐 디자인 완성도, 두께 측면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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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콘텐츠로 주목받는 AR·VR 미디어분야도 그랬다. 국내 이통사들이 AR·VR체험관을 운영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차이나모바일 등 전 세계 기업들도 앞다퉈 VR, AR, XR, 홀로그램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빠르면 이달 중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마도 세계 첫 일반인 대상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MWC 2019’ 행사는 각국 기업이 5G 시대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준비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다. ‘세계 최초·최고 네트워크 인프라’라는 타이틀에 안주하는 동안 과실은 해외 기업들이 다 따가는 과거 IT산업의 굴레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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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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