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든든하고 안전한 밥상을 차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중요한 사명으로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받게 될 한 끼 밥상을 어떻게 차려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한 번쯤은 아이들의 밥상이 어떻게 차려지고 있는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쯤에서 급식체계 개편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서울 소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친환경 학교급식'을 통해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서울시는 친환경급식 제공을 위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별도의 '친환경 유통센터'를 만들어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서울 시내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의 급식은 '도농상생 공공급식'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이란 각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1대1 협약을 체결한 후 해당 농촌의 식재료를 어린이집 등에 직거래로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강동구는 완주군, 금천구는 나주시, 성북구는 담양군과 협약을 체결해 식재료를 공급받는 식이다. 2017년 시작된 사업은 현재 서울 내 12개 자치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통한 식재료 조달체계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 첫째는 식재료의 안전성 검사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의 경우 '도농상생 공공급식'과 비교했을 때 식재료 검사 건수가 약 10배 이상 많다. 검사를 촘촘하게 많이 진행할수록 아이들 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의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는 획일화된 식재료 공급처다. 1대1 협약에 따라 다양한 농산물 공급에 한계가 있으며 수요자는 식재료 선택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협약한 산지에서 조달되지 않는 식재료는 자치구 센터에서 '알아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비율이 20%가 넘는다. 셋째는 일부 단체의 독점 공급이다. 현재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위해 서울에 총 9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소수의 사회적경제단체가 여러 개의 센터를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중간 유통구조로 인해 아이들의 한 끼 밥상을 차리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제공받는 급식의 품질격차 문제다. 아이들의 밥상은 최대한 좋은 수준으로 고르게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산지 지자체가 자치구별로 다르고 자치구별 센터가 제각각 운영돼 아이들의 급식품질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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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어린이집 급식에 불안이 나오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같은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는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품질의 식재료를 다른 가격으로 제공받을 이유가 있을까? 서울시가 어린이집의 급식 수준을 유치원과 학교급식 수준으로 향상시켜 미래 꿈나무들에게 든든하고 안전한 한 끼를 차려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