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유 부동산 잇단 매각…도청이전 시동

충남도, 보유 부동산 잇단 매각…도청이전 시동

대전=최태영 기자
2008.12.31 13:08

충남도가 대전지역에 소유한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하고 나섰다. 충남 예산.홍성군 일원에 조성되는 충남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오는 2012년부터 각 유관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일원에 있는 충무시설을 중구청에 20억7300만원에 매각했다.

충무시설은 전체면적이 6000㎡인 자연동굴을 개조해 만든 전시 대비용 지하벙커로, 20여개의 방과 전기, 수도, 통신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전 중구청은 이 시설을 보문산 관광코스와 연계한 영화관이나 북카페, 시민들이 등산을 마친 뒤 쉴 수 있는 찜질방 등 차별화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도는 충남사격장 조성 예정지였던 동구 세천동 임야 1만6000㎡도 지난해 말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각했다. 이 땅은 충남도가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1990년 매입했지만 1999년 대전남부순환도로 개설로 3필지로 쪼개지면서 그동안 용도를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또 2003년 9월 예산군 신암면 종경리로 이전하면서 방치돼 있던 13만8600㎡ 규모의 옛 충남농업기술원 부지도 지난해 말 대전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공사 및 대한주택공사 등에 51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 부지는 현재 대전 서남부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3000㎡의 부지에 연면적 2447㎡ 규모인 충남보건환경연구원(동구 가양2동)과 132만㎡의 대전현충원 뒷산 도유지(유성구 갑동)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2010년 5월 예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충남종합건설사업소(유성구 구암동)를 매각하거나 인근 충남학사(충남도내 대학생들의 기숙사)의 부속시설로 활용할 지 여부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문화재(제1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충남도청 본관(지상 2층, 연면적 4785㎡)과 도청 부지(2만5456㎡), 도지사 관사 등이 있는 관사촌(9220㎡) 등은 정부가 매입한 뒤 대전시에 무상기증 또는 매각할 것으로 충남도는 보고 있다.

대전시는 이들 시설을 국립민속박물관 및 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유시설과 토지가 제때 팔려야 자금확보 등 도청이전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나머지 부동산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월 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20년까지 모두 2조1624억원을 투입해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8000㎡에 인구 10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충남도청이전신도시 개발계획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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