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10년 맞은 인터넷강의 선두주자"
- 온라인 교육 표준 만들어..사교육 부정적 인식 고민

2000년. 한국 사회는 많은 것이 바뀐, 그리고 새로운 도전들이 시작된 한 해였다. 그 밑바탕에는 국가가 역점을 두고 실시한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깔려있다.
세계 수위권의 인터넷 보급을 바탕으로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인터넷으로 인해 얻게된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로 정보나 서비스의 접근성이 쉬워지고 접근에 대한 차별이 줄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사교육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당시까지 사교육, 특히 대입시장은 돈많은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었다. 개인과외가 그랬고, 보습학원들이 그랬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인터넷강의 서비스는 교육 서비스 수혜의 폭을 확 넓혔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인터넷 강의 서비스. 그 선두에 서 있는메가스터디(12,220원 ▲80 +0.66%)의 손주은 대표이사를 만나 봤다.
손 대표는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강사였기 때문에 늘 새로운 사회변화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어느 날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다가, 교육도 오프라인 교육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다"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변화에 교육이라 해서 예외일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것이 온라인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작이 쉽지는 않았다. 많은 일이 그렇듯 동의보다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는 "당시만 해도 온라인 교육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입시생은 컴퓨터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래도 손 대표는 '가능성'을 믿고 회사를 설립했다. 정부 주도로 급속히 발전하는 인터넷 인프라에 질 좋은 콘텐츠를 싣는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지역, 계층간의 교육기회 불균형 문제를 인터넷으로 해소해 보겠다는 손 대표의 교육철학은 사업성공의 디딤돌이자 버팀목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의 10년에 대해 "온라인 교육의 표준을 만들고, 저변을 확대해 온 시기"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무성한 '시장 포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 10년에 대한 그림을 그렸고, 준비도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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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는 그 동안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고등부 온라인 부문의 최근 성장률 둔화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외부의 평가인 것 같은데, 고등부 온라인 부문은 지난 10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 정도 성장률의 둔화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10년은 온라인 교육의 표준을 만들고, 저변을 확대해 온 시기였고, 앞으로 10년은 창조적 서비스로 기업의 새로운 운명과 활로를 모색해 가야 할 시기"라며 "타깃 연령대별로 사업을 확장해 온 수직계열화 작업은 물론, 사업영역의 수평적 확장도 지속적으로 도모해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손 대표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할 만한 사업들을 발굴, 검토하고 있으며, 도전과 실험에도 투자를 계속해 갈 계획"이라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발전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메가스터디의 각오"라고 덧붙였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회사를 교육업계에서 손꼽히는 강자로 만든 손 대표 역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에는 힘들어 했다. 손 대표는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벽을 뛰어넘는 건 매우 힘든 일임을 절감했다"며 "사실 메가스터디가 만들어 온 온라인 교육 서비스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역시 해결책은 서비스에 있다고 본다"며 "더 좋은 서비스, 더 만족할 만한 서비스로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를 강력하게 구축해 사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와 문화를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광주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 다닌 한 학생이 기숙학원에서의 재수생활로 인생을 배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손 대표는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