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던 2011학년도 수능 수리영역 시험이 다소 어려웠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수능 출제본부 측은 "전체적으로 2010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하려 했다"며 "기본적으로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수리 '가'형에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원가에선 수리 '가', '나'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졌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리 '가'형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쉬웠으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운 편이고,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6·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문제에 제시된 조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일부 새로운 형태의 문제나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 하는 문항도 포함됐다.
수리 가형은 미분·적분과 관련해 새롭게 정의된 함수의 해석 문제가 까다로웠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계산은 복잡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문제 풀이의 발상이나 접근법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리 '나'형은 기존과 유사한 유형이면서도 답을 구하는 과정은 복잡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우의 수와 확률, 통계 부분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표현이 생소하거나 그래프와 도형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문제도 출제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높게 나타났다. 수리 영역 '가'형에 출제된 40문항 중 EBS 교재 및 강의에서 연계된 문항은 29개로 연계율 72.5%, '나'형에서는 30문항 중 24문항을 연계 출제해 연계율 80.0%였다.
수험생에게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은 공통 25번(자연수를 2로 나눌 때, 규칙성을 추론하여 극한값을 구하는 문제), '가'형 24번(절댓값을 포함한 함수의 그래프에서 미분가능성을 판단하고, 점이 불연속이 되는 조건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문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