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구조조정…'후폭풍' 거세

국립대 구조조정…'후폭풍' 거세

배준희 기자
2011.10.02 08:00

전국 교대생 동맹휴업 '집단반발'...군산대, 보직 교수 전원 사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상 5곳 선정과 관련해 구조조정 대상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30일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에 따르면 전국 교육대학 10곳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교대협 소속 대학 13곳의 총학생회는 최근 총투표를 거쳐 동맹휴업을 의결, 이날 하루 동안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교대협 측은 "교대 취업률에 해당하는 교사의 임용률은 해당 지역의 교사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교원 수급은 정부의 책임인데도 이를 개별대학과 학생이 짊어지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교대협은 이어 "기업 인사와 컨설팅 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이 교대를 평가하고 구조조정안을 만드는 것은 교육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군산대는 지난 29일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연구처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구조개혁 대학으로 선정된 데 책임을 지고 잇따라 사표를 냈다. 아울러 군산대는 이를 계기로 구조조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군산대는 교과부의 컨설팅을 거쳐 학과개편, 전임교원 충원방안, 총장 직선제 폐지 방안, 학과장 공모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대도 교수협의회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골자로 한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충북대 교수회는 최근 긴급총회를 열고 "교과부가 대학 자치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법률로 보장된 총장 직선제를 강제로 폐지해 대학을 권력에 예속시키려 한다"고 크게 반발했다.

충북대 교수회는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선정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 주장을 줄기차게 펼쳐왔던 국립대교수회연합회도 30일과 다음 달 6일 잇따라 회장단 회의와 총회를 열 방침이어서 교과부의 구조개혁 대상 대학 선정을 둘러싼 반발은 당분간 쉽게 수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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