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건 유출… 초등교사 대부분 털렸다

20만건 유출… 초등교사 대부분 털렸다

황예림 기자
2026.06.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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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미디어 해킹 사고
수업자료 제공 플랫폼 '아이스크림S' 교사 90%가 이용
유출 규모·종류 광범위… 스팸·사칭 등 '2차 피해' 우려
'외부 클라우드 이용' 학부모·학생 회원 피해 제한적일 듯

초등학교 교사의 90% 이상이 이용하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2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핵심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사가 약 20만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초등교사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아이스크림미디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조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유출규모는 약 20만건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는 학교명·주소·연락처 등 학교정보를 비롯해 이용자 ID,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3월11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외부에 공지했다. 당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일부 회원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규모를 감안하면 전국 초등교사의 상당수가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초등교원 수는 약 19만3000명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대표 서비스인 '아이스크림S' 이용 초등교사 수는 약 20만명이다. 아이스크림S는 초등 수업자료와 평가자료·교수학습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초등교사 대부분이 이용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외부에서 발견하기 전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자체적으로 유출 사실을 확인한 게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다른 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조사하던 중 유출정보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 회원정보를 발견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KISA로부터 유출정황을 전달받은 후 몇 시간 내 신고조치를 완료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개인정보 유출사고/그래픽=김현정
아이스크림미디어 개인정보 유출사고/그래픽=김현정

유출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외부로 나간 정보의 종류도 광범위해 교사집단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교사의 안전과 교육활동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권익침해사건"이라며 "교사의 이름과 연락처, 학교정보 등이 결합해 노출될 경우 스팸·사칭·악성민원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교사노조는 사고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초등교사와 달리 학부모·학생 회원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와 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하이클래스'와 'AI(인공지능) 디지털 교육자료'(AIDT) 서비스는 아이스크림S와 분리된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서 운영된다.

하이클래스는 교사·학생·학부모가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과 PC를 통해 학급운영 및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학부모 이용비중이 높다. AIDT는 교사와 학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AI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학생이 활발히 이용한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에서 지난해 12월 서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는 관계사이지만 독립된 서버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 학습서비스인 '아이스크림홈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시공테크가 최대주주로 시공테크는 아이스크림미디어 창업자인 박기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가 회장이다. 다만 아이스크림에듀 측은 "지난해 12월 침해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내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위반행위의 중대성, 피해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과징금 부과 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필요한 신고를 완료했으며 현재 관련 조사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수치나 조사 관련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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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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