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이름· 성격 모두 변신..."성장·개발 아닌 복지·환경 중심 변신"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이 창립 20년 만에 '서울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명칭 변경은 시정연이 개발과 성장위주 연구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서울의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시 관계자는 7일 "성장과 팽창의 패러다임에서 미래 복지와 생태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면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시정연의 명칭을 창립이후 처음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정연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시정연의 이름을 '서울연구원'으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도 시정연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시장개별연구원육성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3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조례개정안은 시의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공포 및 시행될 예정이다.
시정연 관계자는 "(1992년 개원 이후)올해 성년을 맞은 시정연이 서울의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는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의지 표시"라면서 "명칭 변경에 따라 새로운 로고와 CI(Corporate Identity 조직 이미지)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시정연은 서울의 도시계획, 교통, 환경, 지역경제, 행정, 재정, 사회복지, 문화, 도시정보 등에 대한 중장기 정책 개발을 뒷받침하는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복지와 환경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이후)시정연의 연구과제도 복지, 환경 등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개발 이데올로기 위주에서 벗어나 '도시와 환경'과의 소통과 같은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정연은 경제학자나 관료 출신이 아닌 언론학자인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48)를 원장에 기용해 시 안팎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원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삼아 그들과 실제로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