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장하나 민주당 의원 "국내 환경기준 맞춰 정화완료 요구해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 있는 '캠프 킴' 미군기지에서 고농도 기름에 오염된 지하수가 흘러나온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 결과, 캠프 킴 외곽지역 지하수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 농도가 기준치(정화기준 1.5㎎/ℓ)의 958배인 1436.82㎎/ℓ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캠프 킴 기지는 서울 용산구 갈원동에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부터 숙대입구역 사이에서 실시됐다.
작년 4월 조사에서는 총 20곳 중 9곳이 TPH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5월에는 22곳 중 9곳, 7월 조사에서는 24곳 중 10곳, 8월에는 24곳 중 10곳이 기준치를 넘었다.
장 의원은 "현행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 규정 하에서는 미군기지 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군의 자발적 협조가 없으면 실태 조사가 어렵고 정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 기초적인 오염조사조차 어렵다"면서 "용산 미군기지와 캠프 킴 기지를 오는 2016년 반환할 때 미군이 국내 환경기준에 맞춰 정화를 완료한 뒤 반환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내·외부의 유류오염이 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화를 추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유류오염 확산에 대비할 것"이라며 "미군기지 내부 정화를 위하여 환경부 및 미군 측에 적극적으로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