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의 귀경길 상행선 고속도로 정체는 추석 당일인 19일 오후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닷새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추석 당일 오후에 서둘러 상경하는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각급 학교의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녀 중간고사를 시켜야 하는 학부모들이 고향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오랜만에 함께 앉아 자녀의 공부 습관을 꼼꼼히 체크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학부모가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교육 전문 업체 타임교육 관계자는 "자녀의 오답노트 작성 습관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틀렸던 문제만 따로 정리해둬 2학기 중간고사에서 실제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다시 틀리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고득점으로 가는 성적 향상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남에게 보여주기나 자기만족을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오답노트 작성은 자칫 괜한 시간낭비만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시간 투자 대비 최고의 학습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답노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타임교육의 도움을 통해 성적 향상의 필수 조건인 오답노트 작성법과 활용법을 알아본다.
◆오답노트 작성 TIP 네 가지
1. 튼튼한 커버 또는 링 바인더 노트를 고르자!
오답노트는 작성자 본인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노트에 작성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틀린 문제의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노트도 같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볼 수 있도록 커버와 제본이 튼튼한 것이 좋다. 링 바인더 형식의 노트를 골라 과목별로 나누어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문제지를 아까워하지 말자!
오답 노트에 오려 붙여야 하는 1순위는 당연히 틀린 문제이다. 문제지를 오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일일이 복사해서 오려 붙이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앞 뒷장 겹쳐서 틀렸다면 한 장만 복사해서 오려 붙이면 된다.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의 경우 해설 전부가 필요하다면 오려 붙이되, 간단한 메모만으로도 다음 번에 이 문제를 맞힐 수 있다면 굳이 오려낼 필요가 없다.
2순위는 틀리지는 않았지만 풀면서 아리송했던 문제이다. 확실히 알고 푼 문제들은 다음 번에도 쉽게 맞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들은 유형이 조금만 바뀌면 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인만의 방식으로 긴가민가했던 문제들을 따로 표시해두고, 오답노트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3. 종이를 아까워하지 말고 오답노트는 한 페이지에 한 문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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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는 평소에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중요하다. 즉, 얼마나 예쁘게 만들었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답노트의 역할은 오직 한 번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 하는 데 있을 뿐이다. 다만 자주 보는 만큼 눈에 보기 편해야 하므로 한 페이지에 한 문제씩 오려 붙이는 것이 좋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반듯하게 잘라 붙일 필요는 없지만, 지저분해서 다시 펼치기 싫은 오답노트는 그만큼 활용도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4. '무엇'을 몰라서 틀렸는지 메모하자!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는 작업이 끝났으면 본인이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엇'을 몰라서 이 문제를 틀렸는지 눈에 확 들어오도록 형광색 또는 원색의 펜으로 간단하게 메모한다. 이 때 틀린 문제의 단원이나 핵심 개념, 공식들을 함께 적어두면 나중에 관련 단원을 찾아 부족한 유형만 골라 집중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제 해설을 따로 오려 붙이지 않았다면, 문제집 이름도 함께 적어두는 것이 나중에 해설지를 찾기 쉽다는 점도 명심하자. 단순 실수의 경우도 가볍게 넘기기 보다는 집중해서 다음에는 절대로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답노트 활용 TIP 네 가지
1.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자!
오답노트는 '암기서'보다는 '참고서'에 더 가깝다. 열심히 만들어 놓고 다시 꺼내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즉, 평소에 자주 보면서 자주 틀리는 유형을 눈에 익혀두어야 완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른 문제집을 풀다가 오답노트에 있는 것과 유사한 문제를 또 틀렸다면 바로 오려서 오답노트에 추가한다.
2. 오답노트는 학교시험 대비에도 활용도 만점!
정성을 들여 만든 오답노트는 당장 2학기 중간고사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당장 추석 연휴 기간부터 보기 시작해 보자. 시험에서 비슷한 문제를 다시 만났을 때 과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직접 풀어보며 점검하고, 여전히 헷갈린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고 해결한다.
3. 한 유형 정복이 끝났다면 새 오답노트를 만들자!
한 시험이 끝나면 오답노트를 제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점검은 오답노트에 정리되어 있는 유형의 문제를 이번 시험에서 맞혔는지, 아니면 또 다시 틀렸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만약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와 비슷한 유형을 완벽히 맞혔다면, 이제 새 노트에 오답노트를 만들기 시작해도 좋다.
4. 스스로 만드는 나만을 위한 해설집, 오답노트!
노트에 틀린 문제를 오리고 붙인 후, 해설집을 보고 단순히 이해만 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리고 귀찮을지라도 스스로 나를 위해 문제풀이를 해준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다시 한 번 찬찬히 풀어본다. 정 풀리지 않을 때만 해설집을 조금씩 참고한다. 해설집을 그대로 옮겨 써서는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