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진흥재단 통해 전국 사립대의 예·결산 검토한 것으로 확인
감사원이 최근 전국 사립대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의 전국 규모 대학 감사는 지난 2011년 실시한 등록금 본감사 이후 처음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이 이달 초 사학진흥재단을 통해 전국 사립대의 예·결산 자료 등 각종 내용을 점검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정 대학을 겨냥한 감사라기보다 전국 사립대의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정책감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진흥재단은 교육부의 산하단체로 주로 사립대의 예·결산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특히 사립대학회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사립대의 기본재산 현황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사학진흥재단을 찾아 감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실제로 익명을 요청한 서울의 한 주요 사립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학교법인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2년 전 감사원의 대학 감사를 받을 때에도 비슷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반값 등록금 열풍이 한창이던 2011년 고려대와 연세대 등 전국 66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록금 본감사에서 횡령이나 배임 등 각종 재정 관련 비리와 예산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인상한 사립대를 적발한 바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학진흥재단에는 사립대들의 예·결산 외에도 여러 자료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따로 제출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감사와 관련된 부분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