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대표, 창업 희망 후배들에게 남긴 말이…

손주은 대표, 창업 희망 후배들에게 남긴 말이…

서진욱 기자
2014.01.28 05:40

[인터뷰]'어떻게 창업하셨습니까' 출간한 창업준비생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창업은 험난하고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려주는 지침서도 없다. 때문에 창업준비생에게 선배 창업가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창업가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강연과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말들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발로 뛴 이들이 있다. 지난 20일 출간한 '어떻게 창업하셨습니까?(21세기북스)'는 창업준비생 8명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택경 다음 창업자,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등 국내 대표 창업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인터뷰 및 책 출간을 기획한 서울대 창업동아리 '학생벤처네트워크'의 김준호 인터뷰팀장(29)은 "창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지에 대한 답답함이 컸다"며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는 직접 묻고 답변을 들었을 때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팀원인 최우정씨(28)는 "창업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막연히 창업을 꿈꾸는 건지, 아니면 가능성이 있는 건지 알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기획·섭외·인터뷰·편집·디자인 등 모든 단계들이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병규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 왼쪽부터 이상호씨, 이탁근씨, 장병규 창업자, 김준호씨, 이용수씨. /사진=서진욱 기자.
장병규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 왼쪽부터 이상호씨, 이탁근씨, 장병규 창업자, 김준호씨, 이용수씨. /사진=서진욱 기자.

선배 창업가들은 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애정 담긴 조언뿐 아니라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냈다. 장병규 네오위즈 공동창업자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빠르게 실행하라"고, 손 회장은 "내가 100을 줄 게 있으면 120을 주고, 100을 받을 게 있으면 80만 받겠다는 삶의 태도를 가져라"는 조언을 내놨다.

팀원인 이상호씨(25)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로부터 '모든 위대한 시도는 위대한 일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의 본질을 오랫동안 집중한 결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실제로 그 말의 참뜻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인터뷰 기획부터 책 출간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김 팀장은 "무엇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을 봤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프로젝트의 유일한 목표는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책을 쓰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몇 달 정도로 예상했던 프로젝트가 총 2년이 걸렸다"며 "막상 들여다보니 할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힘들거나 고민이 생길 때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즐겁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의 기억 그리고 '어떻게 창업하셨습니까?'라는 책은 이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출판 작업을 하면서 창업이라는 건 사실 이 책처럼 우리가 뭔가 재미있고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들었는데, 마침 그게 시장이 원하는 것이면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김준호)"

"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분명 무엇이 답답한지도 모른 채 고민과 방황만 하는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은 저는 제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알고 있죠.(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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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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