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원순 시장, 비상시 오토바이 타고 출동한다

단독 박원순 시장, 비상시 오토바이 타고 출동한다

김희정 기자
2014.05.07 15:15

사고 때마다 교통정체, 현장기동성 떨어져… "퀵서비스라도 이용" 직접 제안

앞으로 대형사고 발생시 서울 시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재난현장을 찾는다.

지난 2일 상왕십리역 내 지하철 추돌사고 발생 당시 일대 교통정체로 현장도착이 늦어지자 박원순 시장이 비상시 이동수단을 직접 내놨다.

7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이후인 지난 3일 시 간부회의에서 오토바이를 재난 시 이동수단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재난발생 시 서울시장을 포함해 사고수습 주체인 시 간부진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방본부의 오토바이나 민간기업의 사람탑승 퀵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도록 주문한 것.

시 관계자는 "사고직후 성수역~을지로입구역 방향 9개 구간의 열차운행이 통제되면서 지하철 승객들이 일시에 빠져나오면서 교통혼잡이 극심했다"며 "오토바이가 현실적인 대안이라 검토 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토바이 퀵서비스의 경우,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시내를 10~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어 일정이 바쁜 연예인이나 정시 도착이 필수인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박 시장은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당시 사고 주변의 교통정체가 극심해 서울시청에서 사고현장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이 소요, 사고발생 2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도착했다.

도착 전 퇴근시간 교통대란을 우려해 주변 33개 버스 노선에서 68대를 증차하는 등 유선 긴급 지시를 했지만 현장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이동수단이 절실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헬기는 이착륙장이 구비돼야 하고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서울시내 이동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5시39분 시청역에서 2호선 첫 차를 탑승해 성수역으로 이동, 신호체계 등을 점검했다. 지난 3일에는 오전 0시17분 사고이후 정상 개통된 지하철을 타고 귀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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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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