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희연, 자사고 교장들과 '첫 만남' 갖는다

[단독]조희연, 자사고 교장들과 '첫 만남' 갖는다

서진욱 기자
2014.07.10 14:30

14일 교장들과 간담회 가질 예정… "자사고 어려움 듣는 자리 돼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오대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오대일 기자.

최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존폐 여부가 교육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고 교장들과 만남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4일 오후 본청 회의실에서 자사고 교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교장들의 간담회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날 시내 25개 자사고에 발송했다.

간담회에는 조 교육감과 자사고 교장들,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자사고 관련 주요 논의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주로 현재 진행 중인 운영성과 평가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평가 대상은 시내 자사고 25곳 중 14곳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조 교육감은 새로운 기준을 추가해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자사고 관련 공약이행 TF'를 꾸리고, 추가 평가지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고 교장들은 조 교육감이 일반고 전환을 강요할 경우 공동대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상태다. 시내 자사고 교장단은 지난달 가진 비공개 모임에서 시교육청의 자사고 정책에 함께 대응하고, 부당하게 지정취소를 감행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평가를 통한 자사고 폐지와 '사립형 혁신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사고 폐지는 현행 법상 교육감의 의지만으론 불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제92조의 3)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감에 부여하고 있으나 '미리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자사고 교장들과 만난다는 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선 안 되고, 자사고들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듣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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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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