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우버 대항마 오렌지앱·카카오택시·T맵택시 등 3종 등장해 반격… 우버앱 폐지 위기에 설상가상

국내 민간기업이 내달 스마트폰앱 기반 '앱택시' 3종을 선보인다. 우버코리아와 달리 앱 개발 초기단계부터 서울시와 협의해 택시업계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서비스다. 우버코리아는 불법 논란에 이어 이들 유사 앱들과 경쟁까지 하게 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렌지앱·카카오택시·T맵택시 등 앱택시 3종이 3월에 출시된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앱택시는 택시기사가 앱에 기사등록을 하면, 승객이 앱으로 택시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것과 탑승위치 및 목적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점, 승객이 많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점 등이 기존에 제공되던 논란의 우버와 유사하다. 택시기사에 대해 승객이 평가할 수 있는 점도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국내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택시 3종을 지원하겠다고 12일 밝히면서 기존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우버는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이미 서울시는 우버를 불법영업으로 규정하고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는 등 영업을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 정책·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까지 한국을 찾아 '기사등록제'를 요청했지만, 국토부가 거부하며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오는 3월 합법화 된 앱택시 3종이 출시될 경우, 동종앱과의 경쟁이 심화돼 우버가 설 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우버가 '우파라치'를 피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동종앱 3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버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향후 서비스의 질 여부에 따라 이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우버를 종종 이용했다는 직장인 김지현 씨(29)는 "앱택시가 나오는 것은 선택의 폭이 늘어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우버보다 나은 지 살펴본 후 쓸 지 말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측은 현재까지 큰 동요 없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고, 앱택시 3종에 대해선 논의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우버랑 비슷한 앱택시 3종이 나온 것 같은데 경쟁이 좀 될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상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