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용배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평생교육원 교수

그의 어릴 적 꿈은 '협객'이 되는 것이었다. 그것도 영어를 잘 하는 협객이 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길 바랐다.
철없던 그 꿈이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평생교육원에서 실용영어를 가르치는 지금의 이용배 교수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 공부만큼은 놓치지 않도록 해 준 원동력이었다.
"청소년기에 방황도 했지만 한 은사님의 지도로 정신을 차리고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때도 전공인 회계와 철학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이 교수가 본격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카투사 군 복무를 통해서다.
처음 미군들과 지내게 됐을 때 영어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들과 생활하니 예상과 달랐다. 다른 미군들이 다 웃고 떠드는 이야기를 같이 듣고도 그저 웃는 척 따라 할 수 밖에 없었다. 들리지가 않았다. 그 동안 해 온 영어 공부 방법이 크게 잘 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서 잘 때까지의 모든 생활 속에서 쓰는 말을 한국어로 정리하고, 이를 다시 영어로, 특히 단문들로 만들어 가장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말들만 외웠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하고 나니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학연수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두 차례에 찾았던 호주에서의 생활은 영어를 보다 정교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준 계기였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인 이 교수는 우연한 사건으로 현지 베트남계 폭력조직과 얽히기도 하고, 청소업체부터 이민 전문 법률상담까지 여러 가지 일을 닥치는 대로 하기도 했다. 가장 밑바닥 영어부터 고급 영어까지 영어의 모든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 교수는 5개의 상황, 그 상황을 표현하는 5가지 어순, 문장을 구성하는 5가지 품사의 '5·5·5원칙'을 만들었다.
"5·5·5원칙이면 하고 싶은 말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단어만 원칙 위에 올리면 됩니다. 긴 문장은 접속사를 이용한 단문의 연결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이 교수만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책 '영문법 동의보감'은 호주 시드니 시청에서 한인 대상 영어 교육의 정식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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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가 영어 공부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능, 토익 등 각종 시험 준비를 하면서 정작 영어권 외국인들도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배우기에, 실제 외국에서는 아이들도 흔하게 쓰는 단어조차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꼬집다'라는 말을 영어로 하라면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make가 우리는 '만들다'라고만 사용하는데 외국인들은 '전진하다'를 표현할 때도 쓴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말 중심으로 학습을 해야 영어가 쉽게 느껴지고 실제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교수의 다음 목표는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영어의 틀을 바꾸고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사전을 제대로 보게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사전만 제대로 봐도 영어 선생님이 필요 없거든요. 제 방식으로 공부하면 사진이 읽히게 되고, 사전을 볼 줄 알면 혼자서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