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도 계획했던 3명 못채우고 2명 그쳐…오는 9월 개원 앞 우려 목소리

고려대와 성균관대, 카이스트(KAIST)가 오는 9월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 대학원을 개원하는 가운에 교원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신임 교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AI 대학원 운영 계획안'에 따르면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9월 첫 학기에 신규 교수를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카이스트는 교수 3명을 신규로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총 7명의 교원을 모두 뇌공학과, 컴퓨터학과, 바이오의공학부 소속으로 채웠다. 성균관대도 총 14명의 교원을 모두 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반도체시스템공학 등 기존 학교 소속 교원으로 채웠다.
카이스트도 10명의 교원 중 8명을 전기 및 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에서 조달했다. 앞서 3명을 신임 교원으로 채우고 7명을 기존 교원으로 채우겠다고 계획했지만 2명에 그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AI 인재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3월 정부 지원 AI 대학원 3곳을 선정했다. 낙점된 대학 기관이 고려대와 성균관대, 카이스트인 것이다.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해당 대학들은 올가을 학기 신입생 경쟁률이 최소 7대 1에서 최대 9대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해당 대학들이 신임 교원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해당 산업과 기술에 바삭한 외부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선 목표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들 3개 학교는 당장 2023년까지 신임 교원을 고려대 8명, 성균관대 4명, 카이스트 13명 임용하겠다고 밝힌 상황. 이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AI는 개발자 한 명 채용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교수를 구하는 건 더더욱 힘들 것"이라며 "전 세계가 AI 패권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 몸값도 어마어마하게 치솟고 있어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AI 석학을 영입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