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 관람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오월 영령에 끝까지 사죄하겠다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56)가 이번에는 5·18 당사자가 만든 연극을 관람한다.
25일 오후 노씨는 개인 일정으로 광주에 와 동구 한 소극장을 찾아 5·18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을 관람했다.
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이지현씨(가명 이세상)가 기획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공연 중인 5월 대표 연극이다.
이날 재헌씨의 깜짝스런 공연 관람에 객석에 앉은 유족과 당사자들은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헌씨는 공연에 앞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월 영령에 사죄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피해자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5·18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듣고자 공연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오월 어머니를 비롯해 광주에 아는 분들도 꽤 많이 생겼다"며 "마냥 편할 순 없지만 점점 광주가 편해진다"고 말했다.
또 "연극 연출자인 이지현씨 역시 친절히 대해주셨다"며 "공연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헌씨의 광주 방문은 2019년 8월과 12월, 2020년 5월, 올해 4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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