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격훈련장 옆 포천 '우상호 부동산'…강북서 1시간

[르포]사격훈련장 옆 포천 '우상호 부동산'…강북서 1시간

뉴스1 제공
2021.06.10 16:50

금주산 아래 양사언 선생 묘 인근에 위치…군 사격장도 가까워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 뉴스1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 뉴스1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10일 오후 찾아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유의 경기 포천시 길명리 부동산은 금주산(568m) 아랫마을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대로를 타고 가다가 일동터널을 다소 못 미쳐 작은 소로로 진입하면 나온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포천시의 향토유적 제32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문신 양사언 선생 묘도 만날 수 있었다. 인근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총성이 아주 가깝게 들렸다. 양사언 묘 옆의 정자에는 군 관계자들이 주변 경계를 하고 있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가량 거리이고, 포천시청에서는 20여분 거리다. 우 의원 부동산 인근에는 여러 묘지들이 보였다. 특히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을 상시적으로 견뎌야 하는 것으로 볼 때 주거지역으로 개발되려면 군부대 이전이 필요한 상태였다.

우 의원의 땅 윗길에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우 의원은 길명리 일대 밭 2340㎡(약 708평)를 2013년 7월 매수했으며 매매가는 1억500만원이다.

우 의원의 집은 새로 지은 건물처럼 보였고 굳게 닫힌 철문도 깨끗했다. 철문 너머로 우 의원 부모님의 묘지가 나란히 설치됐다. 묘지 옆엔 최근 신축한 것으로 보이는 깔끔한 단층짜리 단독주택이 있었다.

집 앞 밭에는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대추나무와 사과나무도 보였다.

우 의원은 2014년 4월 토지를 두 개로 쪼개며 일부 필지를 분할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5월에는 작은 쪽 필지를 묘지로 지목 변경했다. 또한 3년 뒤인 2017년 6월에는 넓은 쪽 필지를 다시 3개로 쪼갰다. 원필지는 567㎡로 좁아졌고 새로운 필지가 생겼다.

이후 2018년 1월 일부 필지의 지목을 대지로 바꾸고 단층짜리 단독주택을 만들었다. 분할 뒤 1160㎡는 밭으로 쓰고 있다. 최초 2340㎡짜리 밭이 총 4개로 쪼개졌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 뉴스1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 뉴스1

국민권익위는 이 부동산에 대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에 수사를 요구했다.

국민권익위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 총 816명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뒤 우 의원 등 12명 의원의 사건을 특수본에 이첩했다. 민주당은 8일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탈당 권유에 대해 우 의원은 "2013년 6월9일 암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황없이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던 중 급히 매입한 것"이라며 "이후 모든 행정절차는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또 "주기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다"며 학생운동 시절 연세대 후배였던 연기자 안내상, 우현 등과 함께 농사를 짓던 장면까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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