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행동을 통한 열대림 보호와 기후 리더십

[기고]행동을 통한 열대림 보호와 기후 리더십

에론 블룸가든 이머전트 이사장
2021.12.13 03:30
에론 블룸가든(Eron Bloomgarden) 이머전트사 이사장./사진제공=산림청
에론 블룸가든(Eron Bloomgarden) 이머전트사 이사장./사진제공=산림청

산림부문 재원을 모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리프 연합(LEAF Coalition)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기후 정상 회의에서 발족했다. 열대·아열대림 국가의 산림 전용 및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민간이 공동으로 10억달러의 산림 재원을 조성하고 레드플러스(REDD+)를 이행하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된 국제 연합체다.

현재 미국, 영국,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19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리프 연합의 운영 주체는 국제 비영리기구인 이머전트(Emergent)가 맡고 있다. 리프연합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열대림 손실을 줄여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오늘날 열대림 전용?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국가별 배출량과 비교하면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열대우림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준국가' 수준의 산림 보호 활동이 필요하다. 준국가 수준의 활동은 국가 전체 혹은 시·도 등 행정단위 구역에서의 산림 보호 활동이다. 소규모의 프로젝트 사업들도 잘 이행된다면 산림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기후위기대응을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리프연합은 준국가 수준의 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낸다. 산림보호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파리 협정에 따른 공정한 회계 체계를 준수하며 민관 협력을 촉진한다.

지금까지는 준국가 수준의 사업으로부터 탄소 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없어 지난 20년간 준국가 수준 이상의 사업들은 국가 주도의 공여를 통해서만 진행됐고 민간 기업들은 개별적인 소규모 사업들만을 지원해왔다. 노르웨이, 독일 및 영국을 포함한 공여국과 세계은행, GCF(녹색기후기금)를 포함한 여러 기관들은 REDD+ 사업에 70억 달러 이상을 기여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합의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4조1000억 달러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선진국과 다자기구를 통한 재정 지원도 중요하지만 산림 전용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분야의 지원도 필요하다. 때문에 기업이 결과 기반의 보상을 할 수 있는 재원을 모으는 것을 돕는다면 세계 산림 황폐화를 막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과 기관들이 야심찬 기후 목표 달성 추진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각 주체들이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가치 사슬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민간 분야의 모멘텀은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리프연합의 진가는 공공과 민간의 재원을 같이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산림 훼손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지속가능한 산림을 보호하는데 있다. 리프 연합은 지난 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목표한 금액인 10억달러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자발적 탄소 시장 전체 가치의 3배에 해당한다. 설립된 지 겨우 반년이 지났고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리프 연합이 열대림 보호를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 합동 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기후위기 시대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러한 노력에 한국 정부와 기업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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