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만명분 마약 61㎏ 만든 북미 갱단 출신 일당 재판행

122만명분 마약 61㎏ 만든 북미 갱단 출신 일당 재판행

박다영 기자
2025.01.22 14:10

국제 마약 조직과 연계해 12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코카인을 고체 형태로 만들어 유통하려 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마약 등 혐의로 캐나다 국적 A씨(55)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조 총책 B씨(34)는 이미 다른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어 추가 기소 했고, 코카인 제조를 방조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방조)로 B씨의 여자친구 C씨(28)를 불구속 기소했다. 해외로 도주한 공범 4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A씨 등은 2020년 7월부터 콜롬비아에서 부산항으로 액상 코카인을 밀수입한 다음 염산 등 원료 물질을 섞어 고체 코카인을 제조하고 유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제조한 코카인은 약 61kg으로 소매가 300억원 상당이다. 이는 12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국내에 유령 회사를 세워 건축용 벽토를 수입하는 것처럼 가장해 부산항 등을 통해 액상 코카인을 들여왔다. 이중 일부는 건축 자재를 구입해 통을 비운 다음 액상 코카인을 옮겨담는 일명 '통갈이 수법'으로 호주에 재수출했고 나머지는 강원 횡성에 있는 창고로 옮겼다. 이를 국내에서 판매하려 했으나 검거돼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이들이 국제 마약 조직과 연루돼 있다고 보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총책으로 지목된 A씨는 필리핀계 캐나다 국적으로 캐나다 갱단 출신이고 국내에서 코카인 제조를 지휘한 B씨는 어릴 때 미국에 살면서 LA(로스앤젤레스) 갱단으로 활동했다. B씨는 과거 알고 지낸 멕시코 갱단의 지시를 받고 코카인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외로 도주한 콜롬비아 국적 기술자 2명은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이 한국에 파견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국제 마약 조직이 대한민국에서도 코카인 대량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에서 제조·유통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폴 적색 수배한 해외 체류 공범들의 조기 송환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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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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