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 '또 늦어지나'...LH, 시공사 교체 검토

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 '또 늦어지나'...LH, 시공사 교체 검토

경기=권현수 기자
2025.10.10 13:12

공정률 40% 상황에서 LH, 계약 방식 문제로 시공사 교체 추진
공사 기간 연장 우려에 수년째 불편 겪는 주민 반발 불가피

시흥시 은계지구 1단계 상수관로 복구공사 현장./사진=권현수기자
시흥시 은계지구 1단계 상수관로 복구공사 현장./사진=권현수기자

공정률 약 40%에 이른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계약 문제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LH가 계약방식을 이유로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면서 공사가 수개월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시흥시와 LH 광명시흥본부에 따르면 LH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은계지구 조성 과정에서 총 21.5km 구간의 상수도관을 시공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수돗물 이물질이 발견됐고 시와 LH 합동조사결과 2023년 11월 내부 코팅재가 수돗물에 섞이는 문제가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약 20.3km 구간의 상수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1단계 교체공사는 약 80억원 규모로 계룡건설이 맡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8km 구간이 교체됐으며 올해 말까지 1단계 구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LH가 최근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입찰을 통한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면서 남은 2-2단계(6km)와 2-3단계(5.7km)의 공정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

공사 업체에서는 시공사가 변경될 경우 새로운 계약 절차와 안전성 검증, 행정심사 등이 추가로 필요해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설계 변경까지 이뤄진다면 완공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흥시 은계지구 1단계 상수관로 복구공사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사진=권현수기자
시흥시 은계지구 1단계 상수관로 복구공사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사진=권현수기자

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으로 내년 말 완공이 가능하지만, 시공사 교체가 현실화되면 절차상 지연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계지구 주민들은 이미 수년째 공사로 인한 소음과 교통 불편을 겪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해당 지역은 지하 지장물이 많고 지반이 불규칙해 시공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맡을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흥시 관계자는 "상수관 교체는 기술적 특수성이 큰 만큼 기존 시공사가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공사 지연 시 주민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LH 광명시흥본부 관계자는 "2023년 착수 당시에는 긴급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했지만, 해당 방식에 문제 소지가 있어 발주 구조 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시공사가 달라지더라도 공사 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병행 공사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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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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