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5년來 지원자 최다, 의약학 '주춤'…수시 기류 바뀌었다

과기원 5년來 지원자 최다, 의약학 '주춤'…수시 기류 바뀌었다

유효송 기자
2025.10.26 10:47

2025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2025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과학기술원 4곳의 지원자 수가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는 같은 기간 최저치다.최근 몇년동안 이어졌던 '의대 초집중'상황이 다소 사그라들고, 정부 지원이 강화하는 이공계로 일부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6일 종로학원이 카이스트(KAIST)·유니스트(UNIST)·지스트(GIST)·디지스트(DGIST) 등 과학기술원 4곳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6.1% 증가한 총 2만4423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다. 종전 이들 학교의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1만3315명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 △2025학년도 2만1029명 등이었다.

경쟁률도 14.14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앞선 경쟁률을 보면 △2022학년도 8.77대 1 △2023학년도 9.47대 1 △2024학년도 10.93대 1 △2025학년도 12.30 대 1 등이었다.

반면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등 의약학계열 입시 기류는 달라졌다. 2026학년도 해당 계열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11만2364명으로 전년보다 21.9% 감소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지원자 수다. 그동안 △2022학년도 13만8267명 △2023학년도 12만7840명 △2024학년도 12만3905명 △2025학년도 14만3935명이 지원했었다.

입시뿐 아니라 자퇴생 숫자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해 기준 과학기술원 4곳의 중도탈락자 수는 243명으로 최근 5년 새 최저치였지만, 의약학계열은 1119명으로 같은 기간 가장 많았다.

이공계 학과의 달라진 분위기는 계약학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계약학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대기업과 각 대학이 협약을 맺고, 졸업 후 해당 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특별학과다. 2026학년도 수시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8892명으로 전년(8631명) 대비 3.0% 증가했다.

정부가 지원을 집중하는 인공지능(AI) 관련 학과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 AI 학과 지원자 수 증가비율은 각각 전년 대비 3.7%, 6.3%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시 지원에서 의약학계열이 의대 모집정원이 1500여명 감소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대, 한의대 등 의약학관련학과가 동시에 지원자수가 큰 폭 감소한 점은 이례적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만약 정시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어느정도 나타날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의대 선호 현상은 다소 변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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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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