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낮추니 차량 통행량 12% 상승…"교통은 곧 민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새해부터 통행료 50% 인하된 일산대교를 찾아 전액 무료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본예산에 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1일부터 △1종(승용차) 1200원→600원 △2·3종(중형차) 1800원→900원 △4·5종(대형화물) 2400원→1200원 △6종(경차) 600원→300원으로 인하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일산대교 현장을 방문해 통행 상황을 점검하며 "김포시는 이미 부분적 동참 의사를 밝혔고, 파주시도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고양시와 협의해 나머지 절반에 대한 감면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올해 예산에 용역비를 넣었기 때문에 항구적으로는 중앙정부까지 참여해 전액 무료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통행료 인하에 따른 즉각적인 교통량 변화 수치가 공개됐다. 이재영 일산대교주식회사 대표는 김 지사에게 "1월1일 통행량을 전년 대비 비교한 결과 약 6300대, 비율로는 12%가량 증가했다"면서 "통행료 반값 인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하고 원활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한강 유일의 유료 도로인 일산대교의 높은 통행료가 경기 서북부 주민들에게 불공정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법적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교통 기본권' 보장을 위해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재정을 투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시작된 무료화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유일한 한강 횡단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민자도로라는 구조적 한계와 복잡한 법적 분쟁 속에서도 교통이 곧 민생이라는 경기도의 의지와 정책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