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봉투를?"…행안장관, 돌직구 질문 뒤에 '현장' 있었다

"아직도 봉투를?"…행안장관, 돌직구 질문 뒤에 '현장' 있었다

김온유 기자
2026.01.09 14:51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안부 산하기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8.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안부 산하기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8. [email protected] /사진=강종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던진 '돌직구 질문'는 활발한 현장 방문의 결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소방점검 '돈 봉투' 관련 내용은 윤 장관이 직접 고심하고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윤 장관은 전날 진행된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국민들이 관심 가질만한 사안 두 가지를 직접 준비했다. 윤 장관은 전날 "소방 점검을 너무 자주 나온다는 민원이 많다는데, 혹시 봉투를 만들어 놓고 계시는 분들이 있냐"고 질문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다"고 답하자 재차 "거의 다예요. 아니면 완전히 없어졌다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윤 장관은 "소방점검이 화재 예방을 위한 도움을 드리려는 것이지 부담드리기 것이 아니다"며 "돈 봉투 준비 안 하셔도 된다. 부담 느끼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취임 후 전국 현장을 다녔는데, 소상공인들이 소방점검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가 단순한 영업 중단 때문만은 아니라는 고민에서 나온 질문이다.

출동 '골든타임'과 관련된 불법주정차 문제도 마찬가지다. 소방은 불법주차 차량을 2018년부터 강제 집행할 수 있지만 민원 부담으로 실제 집행은 못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윤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119상황실에서 명확한 지침을 내려 일선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달라'고 지시했다. 민원으로 부담을 느끼는 일선 직원들이 적극 조치할 수 있도록 명분을 준 것이다.

소방청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도 재차 독려했다. 기관장들이 난색을 표하자 윤 장관은 "세종으로 오면 어떠냐라고 할 때 세종 정도 오셔야지. 다른 공제회하고 다 묶어서 전주로 갈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행안부가 지방소멸 대응의 주무부처인 만큼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취임 후 전국 곳곳을 다니며 현장에서 들은 민원을 토대로 국민 관심이 큰 질문 사항을 직접 준비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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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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