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 김성제 의왕시장 "제2의 인생, 도시 도약에 바치겠다"

'기적 생환' 김성제 의왕시장 "제2의 인생, 도시 도약에 바치겠다"

경기=이민호 기자
2026.02.05 11:57

오전·왕곡지구 '미니 신도시'급 개발… 위례~과천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5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는 대규모 도시개발과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의왕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2030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취임 후 주요 성과로 공약 이행률 96%(81개 사업 중 66개 완료), 4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SA) 등급 달성, 3년 연속 지역안전지수 최고 등급 획득 등을 꼽았다. 지난해 의왕종합병원 유치와 내손중·고 통합학교 개교 등을 통해 시민 숙원사업을 해결한 점도 강조했다.

올해 시정은 △친환경 도시개발 △일자리 풍부한 첨단자족 기반 마련 △수도권 교통 활성화 △교육 △일상 행복 복지 △안전 △시민 중심 시정 구현 등에 집중한다.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 교통망 확충 속도

우선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친환경'과 '자족기능'을 동시에 확보한다. 약 1만5000세대가 들어서는 오전·왕곡지구는 올해 지구 지정을 목표로 의료·바이오 등 첨단산업단지가 복합된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한다. 지난해 지구계획 승인을 마친 3기 신도시(의왕·군포·안산)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고천·초평지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월암지구와 청계2지구는 올해와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10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지원하고, 노후화된 고천·오전 공업지역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GTX-C 노선의 차질 없는 공사를 지원하고, 왕곡역(인덕원~동탄) 및 월암역(1호선) 신설을 위해 국토부·LH와 적극 협의한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도로망과 대중교통 편의성도 개선한다. 내손동~판교역 간 프리미엄 버스 신설, 초평동 똑버스 도입 등으로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오전~청계간 도로 착공 △백운밸리 청계IC 수원방향 진입램프 신설 △학의로~안양판교로 연결도로 등을 통해 도시 연결성을 강화한다.

자족도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사업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소기업 성장을 도울 '의왕산업진흥원'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미 초평지구 스마트시티 퀀텀에 4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청계2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교육과 문화·복지 분야의 투자도 이어진다. 상반기 착공하는 '의왕미래교육센터'는 AI 시대를 선도할 교육 거점으로 조성되며,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는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김 시장은 의왕시만의 독립된 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한 청사 부지 마련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관하는 '의왕문화예술회관'과 더불어 백운호수공원에는 음악분수와 오색 정원을 추가로 조성해 시민 휴식 공간의 품격을 높인다.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의왕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설립 단계에 돌입한다.

"기적 같은 생환" 심근경색 딛고 복귀…"안양교도소 일방적 개발 강력 반대"

김 시장은 신년기자회견 중 지난해 말 겪은 급성 심근경색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12월은 행사가 하루 평균 15건에 달할 정도로 매우 바쁜 시기였다"면서 "사고 일주일 전부터 시민과 직원들이 피곤해 보인다고 했으나 단순 피로 누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성당 다녀온 뒤 일정이 남아 잠깐 다녀오려던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쓰러졌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전 안양시 공무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건졌다"면서 "구급차 이송 중 다시 심정지가 오는 위급 상황도 있었다. 뇌 손상 없이 살아날 확률이 10~20%에 불과했는데 하느님이 살려주신 것 같다. 덤으로 얻은 제2의 인생을 시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안양교도소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안양시와 법무부가 추진 중인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개발안이 의왕시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된 배치도를 보면 의왕 모락고등학교 바로 옆에 고층 시설을 배치해 학습권을 침해하고, 의왕시 행정구역까지 일부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안양 시민의 민원은 우려하면서 인접한 의왕 시민과 학생들의 피해는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설계 변경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민과 함께 강력한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쓰려졌던 일화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쓰려졌던 일화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끝으로 김 시장은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품도시 의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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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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