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한 쌍이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떠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달 기증은 2023년 5월 16일 서울대공원과 일본 타마동물원이 체결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상호기증' 협약에 따른 조치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수달과 레서판다를 상호 교류하기로 했으며, 서울대공원은 2023년 11월 일본 타마동물원으로부터 레서판다 한 쌍을 먼저 들여왔다.
수달은 '자연유산법'에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받는 등 국내외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종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월 31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로부터 수달 한 쌍(암수 각 1수)의 수출을 승인받았다.
일본에 도착한 수달 한 쌍은 일정 기간 검역과 현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친 후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기증 이후에도 국제동물정보관리시스템(ZIMS)을 통해 수달의 혈통 정보를 비롯해 수달의 생태환경, 번식, 진료 자료 등을 공유받는 등 타마동물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의 혈통 개선과 종 보전을 위해 해외 유수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해 왔다. 2017년과 2024년에는 러시아(노보시비르스크동물원)와 영국(하일랜드와일드라이프파크)으로부터 아무르표범 3수(수컷 2수, 암컷 1수)를 반입했다. 2023년에는 캐나다(캘거리동물원)에서 레서판다 수컷 1수를 반입하는 등 국제적 보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용구 동물원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종보전 활동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멸종위기종 보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