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서 등본 발급? 15초면 끝"...'AI 국민비서' 써보니

"카톡에서 등본 발급? 15초면 끝"...'AI 국민비서' 써보니

김승한 기자
2026.03.07 08:30

행안부, 네카오 협업 'AI 국민비서' 9일 정식 출시-네카오 플랫폼 채팅서 행정서비스 이용가능

카카오톡 'AI 국민비서'에서 등본 발급. /사진=카카오톡 캡처
카카오톡 'AI 국민비서'에서 등본 발급. /사진=카카오톡 캡처

"등본 발급해 줘."

카카오톡 채널 'AI(인공지능) 국민비서' 채팅창에 이렇게 입력한 뒤 주민등록상 주소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만 거치자 AI가 주민등록등본 발급 절차를 안내했다. 발급까지 걸린 시간은 15초 남짓. 별도의 검색이나 정부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메신저 대화만으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네이버(NAVER(222,500원 ▲2,500 +1.14%)), 카카오(53,600원 ▲2,400 +4.69%)와 준비 중인 AI 국민비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체험해 보니 공공서비스 접근 방식이 한층 단순해졌다는 인상이 강했다.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나 포털 플랫폼에서 행정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I 국민비서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이를 이해해 필요한 행정정보를 안내하거나 관련 공공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국민비서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국민비서는 세금 납부, 건강검진, 교통 과태료 등 각종 행정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 중심이었다. 반면 AI 국민비서는 이용자의 질문을 자연어로 이해해 필요한 행정 정보를 안내하고 관련 공공서비스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기능이 확대됐다.

(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는 'AI 국민비서' 채널 채팅창에서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앱 내 'AI 국민비서' 탭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은 다르지만 두 서비스 모두 대화형 AI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는 동일하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학적 이력 확인 방법" "이사 후 금융 업무 시 필요 서류"처럼 일상적인 표현으로 질문하면 AI가 관련 정보를 안내하거나 필요한 행정 서비스로 연결해 준다. 단순 증명서 발급에 그치지 않고 발급받은 전자증명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AI 국민비서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 서비스 접근 경로를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민등록등본 발급이나 각종 행정 업무를 처리하려면 정부24 등 공공 웹사이트를 직접 찾아 접속해야 했다. 반면 AI 국민비서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 등 민간 플랫폼에서 바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텍스트 기반 명령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향후 음성 인식 등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전자증명서 발급, 행정 알림 확인, 공공서비스 정보 제공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향후 공공시설 예약이나 각종 행정 업무 지원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국민비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민주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민간 플랫폼과 공공서비스를 연계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 환경에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현재 시범 서비스와 기능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향후 이용 데이터와 국민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AI가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행정 서비스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과 응답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주요 관리 대상이다.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와 포털 같은 민간 플랫폼에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국민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AI가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하느냐가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