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송파, 다시 짓는다…조재희 '착착개발'vs서강석 '맞춤행정'

40년 된 송파, 다시 짓는다…조재희 '착착개발'vs서강석 '맞춤행정'

이민하 기자
2026.05.18 10:00

[6·3 지방선거-서울 격전지] ③송파구

송파구청장, 조재희-서강석 맞대결/그래픽=이지혜
송파구청장, 조재희-서강석 맞대결/그래픽=이지혜

인구 65만 명의 서울 최대 자치구 송파구청장 선거는 '누가 재건축 시계를 더 빨리 돌릴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조성된 대규모 주거단지는 일제히 정비 시기를 맞았고, 거여·마천 재개발과 문정·장지 산업축, 잠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개발까지 맞물리며 도시 전체가 전환기에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친 국정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 쌓은 행정 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정부·서울시·송파구를 잇는 '착착개발'을, 서 후보는 단지별 상황에 맞춘 '지원행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공약의 첫머리에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을 올렸다. 조 후보는 정책 조정력을, 서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을 각각 승부수로 삼았다.

조재희 "국정 경험 바탕 '착착개발'…글로벌 경제중심도시로 발전"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 /사진제공=조재희 선거사무소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 /사진제공=조재희 선거사무소

송파구에서 40년을 살아온 조 후보는 '정책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삶의질향상기획단,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문재인 정부 정책기획위원, 이재명 대선 후보 정책부본부장 등을 거친 국정 경험이 눈에 띈다. 그는 "구청장이 주어진 예산 안에서만 문제를 풀려고 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행정 메커니즘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호 공약은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이다. 서울시·송파구와 긴밀히 협력하는 '착착개발'로 동시다발 정비사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안전진단 기준 현실화, 통합심의 원스톱센터 설치, 행정 절차 단축이 핵심이다. 조 후보는 "한꺼번에 몰리는 노후 주거지 정비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최적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와 조합 갈등에는 '공사비 갈등제로 중재단'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가 그리는 송파의 미래는 경제중심도시다. 장지동·복정역 일대 현대차그룹 투자 계획, 잠실 MICE, 문정·장지 비즈니스밸리, 서울아산병원 인근 바이오 클러스터를 하나의 산업축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송파는 잠재력이 큰 도시인데 아직 베드타운의 한계에 머물러 있다"며 "설레는 도시, 디자인 송파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서강석 "민선 8기 검증된 행정력…한 차원 높은 명품도시 도약"
서강석 국민의힘 송파구청장 후보./사진제공=서강석 선거사무소
서강석 국민의힘 송파구청장 후보./사진제공=서강석 선거사무소

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민선 8기 성과를 전면에 세웠다. 행정고시 출신 행정학박사로 서울시 1급 공무원을 지낸 행정 경험, 민선8기 4년간 추진한 '구민 섬김행정'이 핵심 자산이다. 그는 "구민한테 검증받은 행정력으로 강남·서초를 뛰어넘는 명품도시로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송파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8기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서 후보도 1호 공약으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내걸었다. 현재 관내 41개 단지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기자촌·아시아선수촌 등 '올림픽 3대장', 잠실진주, 거여·마천 지역 등이다. 서 후보는 "규제행정이 아니라 지원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행정 경험을 살린 생활 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인허가 원스톱민원서비스,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영어교실, 석촌호수 미디어아트 '더스피어'와 구립미술관, 송파대로 가로정원 등이 민선8기 대표 성과로 꼽힌다. 그는 "잠실 MICE 복합공간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호응이 컸던 원어민영어교실을 확대하고 파크골프장 같은 생활밀착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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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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