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안전 위협" 가천대 학생들, 통학길 인도 개설 서명운동 전개

"30년째 안전 위협" 가천대 학생들, 통학길 인도 개설 서명운동 전개

권태혁 기자
2026.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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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역 1번 출입구 앞 폭 1.9m로 협소해 안전사고 위험 높아
대학 측 비용 부담 합의안 제시했으나 상가 소유자 동의율 낮아 표류

박준기 가천대 총학생회장이 가천대역 1번 출입구 인도 개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박준기 가천대 총학생회장이 가천대역 1번 출입구 인도 개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가천대학교 총학생회가 8일 대학 정문 가천대역 1번 출입구 앞에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인도 개설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학생과 교직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탄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가천대역 1번 출입구와 맞닿아 있는 현재 인도는 폭 1.9m, 길이 31m로 1994년 분당선 개통 당시 조성됐다. 하루 수천명의 학생과 주민이 이용하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해 보행자 간 신체 접촉은 물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충돌 등에 따른 안전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통행로는 대학정문과 버스정류장, 인근 상가 등을 이용할 때 오가는 유일한 통행로다.

특히 인도 바로 옆이 성남대로 차도와 접해 있고, 출입구 앞에는 자전거 공기주입시설까지 설치돼 통행 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등하교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이용자들이 많은 시간에는 보행자들이 서로 비켜 지나가기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30년 동안 반복된 불편과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기 총학생회장(경영학과 4학년)은 성명서를 통해 "가천대역 1번 출입구 일대 보행환경 개선은 특정 집단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 상가 이용객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공적 사업"이라며 "수년째 이어진 협의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대학과 상가번영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속히 개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넓고 안전한 보행환경은 지역 이미지 개선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과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업 추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인도 개설 요청에 따라 가천대역 1번 출입구 비전타워 쪽에 새로운 인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1번 출입구 캐노피 옆에서 상가 앞까지 새 인도를 개설할 경우 폭 5m 내외의 안전한 인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고 통행 분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해당 부지의 소유권 일부를 가진 인근 상가번영회와 협의했지만, 상가 소유자들의 동의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상가 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대략 330㎡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상가의 동의율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학은 보행로 확장공사 및 거리 조성과 환경정비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일정 부지사용료를 부담하겠다는 합의안을 상가번영회에 제시했으나 상가 입주자의 절반 정도만이 동의한 채 공사가 표류하고 있다.

청원서에 서명한 한 학생은 "매일 수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길인 만큼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새로운 인도가 조속히 개설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가천대 총학생회가 학생과 지역민의 서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가천대 총학생회가 학생과 지역민의 서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가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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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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