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문화·관광·상권·교통을 연계해 밤 시간대 소비와 체류를 늘리는 '야간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도심 주요 야간 명소를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육성해 규제를 완화하고, 야외 취식이 가능한 '서울 달빛야장'을 2028년까지 25곳 조성한다. 미술관·박물관 야간 개방과 심야교통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핵심 정책 의제로 논의했다.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야간경제 구상을 시정 전반의 핵심 과제로 본격 추진하는 첫 행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확산하고, 퇴근 이후 비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주류 중심의 야간 소비가 문화·체험·웰니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와 제도적 지원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시는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신설하고, 기획조정실·경제실·문화본부·교통실·홍보기획관·관광체육국·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오 시장은 "민선 9기 첫 간부회의의 핵심 의제를 야간경제로 정한 것은 서울의 미래 성장축을 바꾸겠다는 의지"라며 "실·국의 경계를 허물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 곳곳에 흩어진 야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도 개발한다. 명칭은 시민 공모로 정할 계획이다. 도심 주요 야간 랜드마크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상생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와 공개공지·옥외영업 시간 연장, 심야 대중교통 등을 묶어 패키지로 지원한다.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미디어아트쇼 '드림 인 라이트'가 서울의 밤을 밝히고 있다. '드림 인 라이트'는 이날 부터 30일 까지 매일 오후 6시~10까지 '스카이 라이트', '인피니트 스케이프', '빅 무브 위드 리아킴', '엔하이픈 애니버서리' 등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2025.11.2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509333665033_2.jpg)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방문객이 인근 상권까지 이어지도록 연계를 강화하고, 내년 개장을 앞둔 서울아레나 일대는 공연 전후 숙박과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상권으로 조성한다. 한강과 서울물빛나루 등 수변 공간은 야간 이용 제약을 완화해 24시간 체류형 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
야외 취식 공간인 '서울 달빛야장'도 확대한다. 시는 종로3가와 을지로 등에서 확산한 야장 문화를 단속 위주에서 제도권 내 상생 모델로 전환한다.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역에서 합법적 도로점용과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보도 폭과 영업시간, 위생수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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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장은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늘린다. 선정 상권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위생시설 확충, 상권 브랜딩 등을 위해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상인과 주민 간 상생협약과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수익 일부를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상생기금도 검토한다.
미술관·박물관·고궁 등 주요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도 확대한다.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체류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울보안관과 시민참여 순찰 등 야간 안전망을 강화한다. 심야버스 확대와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 확대도 검토한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를 시민의 삶을 바꾸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정책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야간경제 활성화는 오 시장이 민선 9기 비전으로 제시한 '글로벌 톱(TOP)3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서울시는 간부회의와 G3 서울 기획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8월 초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