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충에 어떤 천적 쓸까"…군산대, 고치벌 유전체로 답 찾는다

"어떤 해충에 어떤 천적 쓸까"…군산대, 고치벌 유전체로 답 찾는다

권태혁 기자
2026.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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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형 군산대 박사 "해충 천적 유전자 지도의 비밀 푼다"
한국연구재단 과제 최종 발탁…3년간 고치벌 유전 구조 분석해 친환경 방제 표준 제시

순주형 군산대 연구원./사진제공=군산대
순주형 군산대 연구원./사진제공=군산대

화학 농약을 대체할 친환경 생물적 방제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농업 해충의 대표적 천적인 '고치벌'의 유전적 구조와 정밀 방제 기전을 규명하는 국가 연구과제가 본격 가동된다.

국립군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농생명융합기술센터 소속 손주형 연구원이 교육부 주관, 한국연구재단 지원의 '2026년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기본연구B'(포용형) 신규과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기본연구B(포용형) 사업은 대학 소속 비전임 교원과 박사후연구원에게 독립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해 이공계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3년간 안정적인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 과제는 'UCE 기반 광식성 고치벌의 숙주 특이적 유전 구조 규명'이다. 손 박사는 울트라보존 요소(UCE·Ultraconserved Elements) 기반의 핵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숙주를 이용하는 광식성 고치벌이 단일 유전 집단인지, 아니면 숙주에 따라 유전적으로 분화된 계통인지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고치벌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에 기생하는 천적 곤충으로 생물적 방제 분야에서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닌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해충에 기생하는 고치벌 표본과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숙주별 유전적 분화 패턴과 기생 능력 간의 연관성을 정밀 검증하게 된다.

연구 결과는 향후 특정 해충에 최적화된 맞춤형 천적 계통을 선별하고 활용하는 '정밀 생물방제' 기술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손 박사는 지금까지 고치벌 분야 국제학술지(SCIE 주저자 11편 포함)에 총 26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형태 분류 및 계통 유전체학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온 신진 학자다.

손 박사는 "광식성 고치벌의 숙주별 유전적 분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으며, 지도교수인 김효중 교수는 "유전체 데이터 확장을 통해 기생벌 집단의 진화 특성을 밝히고, 친환경 해충 방제 응용 연구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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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머니투데이 경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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