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고, 다음달 3일부터 신입생 모집

경기 용인특례시가 고교생부터 기업 신입사원, 재직자, 임원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경기도 유일 반도체 특화 고교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시작하면서다.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처인구 남사읍 옛 남곡분교장 부지(1만7634㎡)에 위치했다. 반도체제조과·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 총 24학급(학급당 16명) 규모로 운영된다. 오는 2028년 3월에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반도체 8대 공정 실무를 다루는 '반도체제조공정과'와 설비 유지보수·자동화 제어에 특화된 '반도체장비과'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시는 학교 설립을 위해 2023년 4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플러스글로벌 등과 교육과정 개발 및 실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졸업생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52개 반도체 기업과 협약을 맺어 졸업생 109명에 대한 채용 약정도 이끌었다.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30년부터 지역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유지보수할 실무 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재직자와 경영진 대상 교육도 활발하다. 시가 2024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운영하는 '반도체 최고위과정(SLP)'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현직 임원 등이 강사로 참여해 5기까지 수료생 55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6기 교육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소부장 기업 신입사원 통합교육과 시민 대상 반도체 일반교육도 매년 열고 있다.
지역 대학 협력과 실증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시는 강남대·경희대·단국대·명지대·용인예술과학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과 관학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명지대에는 공정 실습 장비 구매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반도체 기업 재직자가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경비(등록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경기도·SK하이닉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조성 중인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 '트리니티팹'을 통해 내년 7월부터는 자체 설비가 없는 소부장 기업도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에서 신기술과 시제품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1983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가 생산된 용인이 세계 반도체 중심지로 성장하는 만큼 인재 육성 또한 중요하다"면서 "용인반도체고 개교는 용인의 반도체 인재 양성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