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대통합 시한(14일)을 넘긴 15일, '예고'된 탈당이 결행됐다. 원외인 정대철 상임고문과 의원 16명 등 17명이다. 열린우리당 의석은 74석으로 줄었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크게 3그룹이다. 문학진 정봉주 김덕규 이원영 최성 김우남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 '정대철 그룹'과 문희상(전 의장) 이기우 이석현 심재덕 강성종 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 그리고 이미경 이영호 의원이다.
애초 "15일 탈당"을 공언했던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합 협의체와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각각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이미 탈당한 26인 모임과 김근태 전 의장의 대통합 방향과 일치한다. 이른바 '투 트랙'이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에서 "먼저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민생문제 등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평화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광야에 나가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탈당파인 26인 모임과 민주당, 중도개혁통합신당, 17일 출범하는 손학규 전 지사의 '선진평화연대'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추진체 구성을 주장했다.
정대철 그룹의 좌장격인 문학진 의원은 "시간이 한없이 우릴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오늘 당장 26인 모임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철 고문은 "(열린우리당 출신인) 우리끼리뿐 아니라 시민단체, 민주당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탈당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의석도 지지율도 국정 운영도 반토막이 됐다"며 "기득권이 아니라 오로지 책임만 포기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