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 참여 선언 "무임승차? 개의치 않고 뚜벅뚜벅 간다"
"범여권 대통합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켜 왔다. 제가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외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래서 대통합 바다에 저 자신을 던지기로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사진)가 26일 범여권 대통합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지금까지 김근태 전 의장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졌을 뿐, 자신의 뜻을 직접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여권 대통합이건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이건 명칭이나 세세한 논리에 얽메이지 않고 허심탄회한 자세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은 아집과 분열, 오만과 독선을 극복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 국민을 지역과 이념의 볼모로 만드는 것, 정치인들 끼리끼리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엔 지난 25일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김동철 신학용 안영근 의원 등 우리당 탈당 의원 5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손 전 지사와 일문일답
-무임승차란 비난이 있다.
▶(그런 지적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논리에 얽매일 때는 아니다. 우리나라 선진평화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뭔가. 과거에 얽매이는 거냐 미래를 위해 나가는 결연한 자세냐 그거다.
그런 세세한 논리에 개의치 않고 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이미 저를 범여권 후보의 한 사람으로 놓고 있다. 그 가능성을 항상 놓고 여론조사도 진행돼 왔다. 그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이것저것 변명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가 여부는.
▶연석회의, 국민경선, 배제론이다 통합론이다 이런 것을 내 입장이 어떻다고 따질 일 아니다. 김근태 전 의장의 진정성, 비전과 신념을 믿고 그 의견을 존중하고 같이 동참하고 지지하겠다.
-열린우리당을 통합대상으로 인정하느냐가 관건 아닌가.
▶사심없이 앞장서는 김 의장 방향과 방식을 존중하고 뒷받침하겠다. 거기에 열린우리당 문제에 대한 답변이 포함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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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에 뒷짐지고 서있겠다는 건 아닌가.
▶(반문하며) 앞장서 설치는 게 모양 좋겠나. 손학규가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합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랄까 아쉬움 있었다. 참여하겠다는 것 그거야말로 대통합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다. 지금 나서서 이리가자 저리가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도 꼴불견일 거다.
-민주당·통합신당 합당은.
▶제가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참여정부와 관계 설정은.
▶이 정부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공과 과를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것은 주제넘은 얘기다. 다만 이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서 모든 것을 부정한다든지 그저 난 상관없다 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