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표 4人… '첫 만남'에 만족

범여권 대표 4人… '첫 만남'에 만족

박재범 기자, 김성휘
2007.07.08 12:23

이견만 확인…대통합 논의 시작은 긍정적

현재 범여권의 정파는 크게 3개다.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이 정당의 모습으로 제 영역을 갖고 있고 우리당 탈당파로 구성된 '대통합 추진모임'도 한 축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모두 주창하는 것은 '대통합'.

그런데 정작 이들이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댄 적은 없다. 그간 '6자 회담' '정파 연석회의' 등 온갖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열린우리당을 '주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 실현되지 못했던 것.

이런 차에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 박상천?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대철 대통합추민모임 대표 등 3개 정파의 지도부 4명이 지난 7일 전격 회동했다. 범여권이 3개 정파로 재편된 뒤 대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대통합'을 위한 '대타협'이 핵심 주제였다.

그러나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합 필요성과 절박함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이번에도 '열린우리당 해체'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당대당 통합은 어렵다는 통합민주당과 해체를 하려면 민주당도 해체한 뒤 모두 헤쳐 모이자는 열린우리당이 맞섰다.

이면에는 이른바 친노(親盧)그룹에 대한 근본적 입장차가 놓여 있다. "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게 되면 이질세력이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어렵다"(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는 게 민주당의 속내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하면 자연스럽게 '중도개혁파'와 '친노파'가 갈라지는 만큼 선별해 받아들이면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가능한 모두를 안고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대통합신당'을 만들려면 모두 기득권을 버리고 모여야 한다는 것.

첫 만남에서는 의견차만 확인됐다. 그러나 그간 열린우리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던 통합민주당이 협상에 나섰다는 것만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선주자연석회의'가 힘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후보가 없는 민주당이 협상 테이블로 끌려 나왔다는 해석이 강하다. 실제 이번 회동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대통합 협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7월25일 이전에 대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를 이뤄야하는 만큼 향후 열흘 정도의 흐름이 향후 대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재선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한발씩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결국 절박함과 대통합에 대한 요구가 각 정파를 압박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 등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 의원들도 별도의 모임을 갖고 오는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선도탈당'도 불사한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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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기자입니다.

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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