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우리당 해체요구 이해 못해"

정세균 "우리당 해체요구 이해 못해"

김성휘 기자
2007.07.09 12:03

통합민주당 '해체론'에 반발…"겸손하라" 촉구

열린우리당의 해체 여부가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당 해체요구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통합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했다"며 "대통합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우리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은 민주개혁세력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한나라당에만 도움되는 이적행위"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우리는 대통합이란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 왔지만 통합민주당은 배제론, 소통합, 해체론을 주장하는 등 상황에 따라 자꾸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한길을 걸어온 것이야말로 대의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어떤 정파나 대통합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상대방도 부정하지 말아야된다"며 "통합민주당에 겸손한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7일 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 우리당 탈당파의 정대철 대표와 만났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우리당의 해체 여부가 논란이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통합엔 공감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성곤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안을 들여다보면 허물이 많은 당"이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모두 서로 해체를 요구하기 전에 그동안의 잘못된 사고와 태도부터 고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정세균 의장과 일문일답

-미래창조연대 창준위가 8일,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합당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미래창조연대에서 연락받은 것,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기때문에 말씀 하나하나에 왈가왈부할때가 아니다. 우리는 대통합의 한 대상으로서 중심세력이 서면 그 중심과 함께 어떤 형태로 함께할 지 논의해야 할 것이다.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손을 내밀면 따라가겠다는 뜻인가.

▶그동안 조심스럽게 행보해 왔다. 대통합을 열린우리당이 주도하기보다는 그 일원으로 참여하는 게 대통합 성공에 더 유리하겠다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일원으로 책임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신기남 전 의장의 견해는 다른 것 같다

▶신 전 의장 말씀에 심정적으로 이해가고 옳은 주장도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대통합 당론은 하나다. 214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추진하기로 결의한 게 당론이다. 그 당론의 충실한 추진이 당의장 책무이지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