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통합신당 8월 출범한다

범여권 대통합신당 8월 출범한다

박재범 기자
2007.07.16 15:05

범여권의 1차 D-DAY는 8월5일이다. 이때까지 '대통합 신당'을 띄우는 게 목표다. 열린우리당이나 통합민주당이 참여하느냐는 별개다. 일단 깃발을 든다는 게 대통합 추진파들의 마음가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이 없다"(김효석 민주당 의원)는 것. 흐름은 일단 '대통합'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민주당 내 '대통합파'가 움직이고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 등이 호응하면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범여권 인사는 "1주일 내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합파는 누구?= 추진 세력들의 면면을 보면 중량감이 느껴진다. 대통합 추진파는 크게 4개 정파.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열린우리당 탈당파.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좌장이다. 현역의원만 40명 남짓 된다.

16일 대통합 신당 참여를 선언한 민주당 '대통합파'도 한 세력이다. 현역의원은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 등 4명. 여기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진 정균환 전 의원 등이 가세했다. 수는 적지만 민주당내에서 위상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의 본류 세력을 자임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대통합'이 민주당의 길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뜻임을 강조한 셈. 그는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의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의원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당적 정리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전적으로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 선진평화연대도 대통합파다. 손 전 지사 세력까지 합해지면 제3지대 대통합은 '대세'가 된다.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신당은 언제?= 4개 세력이 자리를 함께 한 적은 없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수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좁혀왔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에따라 창당 작업은 이전과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통합파가 '창당 주비위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이 "전폭지지" 입장을 보내면서 4자 회담을 하자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 그림도 그려졌다. 창당일은 8월 5일로 잠정 결정됐다. 장소도 올림픽공원을 예약했다. 대통합추진 모임의 노웅래 의원은 "일단 신당을 하기로 한 만큼 창당 행사를 치룰 장소는 미리 예약해둘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창당일을 기점으로 역산하면 다음주초에는 창당 준비위를 띄우고 발기인대회, 시도당 창당대회 등을 치러내야 한다. 김효석 의원은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과 민주당은?= 대통합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이들은 대통합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뜨거운 감자'가 될 듯 하다.

일단 대통합파들은 이들은 '제3지대'로 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맞춰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추가 탈당 흐름도 감지된다. 열린우리당 당직자는 "대통합신당 창당 작업이 시작되면 탈당해 합류할 인사들이 이미 민주당 대통합파와 많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잔류파'들이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3지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향후 '대통합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문제를 어떻게 풀 지는 세력별로 견해가 다르다. 김효석 의원은 "대통합신당에는 일체의 '배제'가 없다"면서도 "(대통합신당이 창당된 후에라도)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 문제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세력은 국정 실패를 전제로 한 통합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통합'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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