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부패척결TF서 이명박 조사"

국정원, "부패척결TF서 이명박 조사"

김경원 기자
2007.07.14 10:13

국정원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해 조사한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지난 13일 오후 ‘행자부 자료 신청 경위 중간 조사 결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관련 행자부 기록을 입수, 열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부패척결 TF팀’ 소속이었던 고모 씨가 업무상 2006년 8월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은닉 첩보를 확인하기 위해 김재정 씨의 행자부 자료를 입수했다. 국정원은 “첩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자 입수 자료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폐기했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특히 “정치적 의도로 특정 후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명박 TF팀의 존재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의 핵심은 상부에 보고했느냐 여부”라며 “이는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사안으로 추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정원 해명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난 2005년 이 후보의 친인척 부동산 내역을 차명재산 의혹으로 연관시키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 관련 부동산 내역 확인을 위해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 전산망에 국정원 ID를 통해 접속했다”며 “특히 이 후보 친인척의 건교부 자료는 모 언론사 보도에 활용됐다. 건교부 전산망 접속은 국정원 고모 씨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원 TF팀 자료의 외부 보고와 관련 “제보한 분들로부터 구체적으로 (여권 최고위층의) 실명을 받았다”며 여권 중진 인사의 이니셜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TF팀 활동 증거 인멸을 위해 내부 감찰을 한다며 TF팀 존재를 알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통화기록, 이메일 등을 뒤지고 양심 고발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특히 각종 전산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검찰은 이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증거인멸에 대비한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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