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중단'이란 극약 처방을 받았던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가 재개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24일 경선 과열을 방지하겠다는 서약서를 당 선관위(위원장 박관용)에 제출했기 때문. 당 차원의 질서유지 방안도 마련됐다.
당 선관위 최구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박근혜 후보 진영이 각각 박희태,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서명한 서약서를 선관위에 전달했다"며 "선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연설회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약서는 △행사장 내에 플래카드와 피켓 등 응원도구 반입을 불허하고 △입장 자격이 없는 팬클럽이나 사조직 회원 등의 입장 또한 불허하며 △행사장 질서를 문란케 한 자에 대해 선관위가 퇴장 결정을 내려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최 대변인은 "(서약서 내용이) 이 정도면 대회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합동연설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6일로 예정됐던 부산 합동연설회는 원래 계획대로 치른다. 24일로 예정됐던 전남·광주 지역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5일로 내정됐다.
앞서 23일 당 선관위는 양측의 과열된 응원전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 모든 연설회 일정을 잠정 취소했었다. 22일 제주에서 처음 열린 연설회가 문제였다. 이때 양 후보측은 '폭력사태' 직전까지 가는 몸싸움과 응원경쟁을 벌였다.
다음은 최구식 의원과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합동연설회 과열방지 대책
-참관인 수를 줄였다
▶후보별 참관 당원 숫자를 애초 250명에서 50명으로 대폭 줄였다.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칙이 그렇다.
-행사장 좌석배치는
▶중간에 안전지대, 일명 세이프존을 설치하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을 양쪽으로 분리토록 했다. 안전지대 관리는 외부전문 경호업체에 용역을 줘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출입을 통제하는 건가
▶일단 행사장에 들어온 당원은 밖으로 못나간다. 또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반입품목도 제한하나
▶행사장 내에는 손바닥(박수)과 목소리를 제외한 막대풍선, 부채, 손수건, 확성기 등 일체의 응원도구를 반입할 수 없다. 유니폼 착용도 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