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설회]'진행'비표 스캔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
5일 한나라당 7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구동체육관 앞. 어김없이 '들어가려는 자'와 '막는 자'들의 한바탕 전쟁이 연출됐다.
이날은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일부 당원들이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진행'이라고 씌인 비표를 스캔한 '짝퉁' 비표를 목에 걸고 나타난 것. 보통 진짜 진행요원의 비표 뒤에는 도장이 찍혀져 있기 때문에 적발이 가능하다.
그러나 짝퉁 요원들이 "당신 것도 보자" "왜 나는 못 들어가느냐"라며 막무가내로 입장하려는 바람에 진짜 요원들과의 몸싸움이 빚어졌다.
또 다른 당원은 "한나라당을 사랑해서 여기 왔는데 왜 안 들여 보내주냐"며 욕설과 거친 언행을 쏟아내다가 끝내 들여보내주지 않자 진행요원들이 앉아 있는 탁자를 물이 든 물병으로 수차례 내리쳐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조용히 잠입하는 무리도 있었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쪽에 진행요원들의 이목이 집중된 틈을 타서,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은 붙잡히는 경우다. 적발된 뒤에는 조용히 수긍하고 물러나 큰 잡음은 만들지 않았다.
곳곳에서 지갑을 날치기 당했다는 당원도 생겼다. 한 여성당원은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날치기를 당했다면서 "다른 아저씨 한명도 당했다더라. 아마 전문적인 날치기가 행사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청주연설회에 이어 이번 광주연설회 때도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테크 금속노조들이 행사장 앞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의경 300명이 동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