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11人 11色' 진검승부 "캡틴은 나의 것"

與 전대 '11人 11色' 진검승부 "캡틴은 나의 것"

박성민 기자
2010.07.14 16:41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안상수, 정두언 의원 등 당대표 후보자들이 대회시작에 앞서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안상수, 정두언 의원 등 당대표 후보자들이 대회시작에 앞서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마지막 당심(黨心)을 잡기 위한 '11인 11색'의 진검승부였다. 14일 오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은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들의 열정과, 1만여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현장을 가득 채운 1만여 대의원들은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당 지도부의 탄생을 지켜봤다.

빨간 재킷을 입고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정미경 후보는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버리고 평소보다 한 톤 높인 목소리로 다가섰다. 지지자들은 '초심의 정미경이 한나라당을 개벽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연설 곳곳에서 호응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선교 후보는 큰절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 후보는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상수·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을 향해 각각 지지후보들의 이름을 세 번씩 외칠 기회를 줬다. 그런 뒤 "이제 한 표는 지지 후보들에게 찍고, 두 번째 표는 저에게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사진을 플래카드에 새겨 넣은 이성헌 후보는 4선인 안상수·홍준표 후보보다 긴 '25년의 정치 경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안상수 후보는 최고령 후보임을 의식한 듯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강조했다. 두 손을 이용한 제스처로 보다 자연스러운 연설을 연출하고자 노력했다. 강조할 때가 되면 두 손을 불끈 쥐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두 번의 원내대표를 거치며 얻은 당심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흰색 플래카드와 흰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이혜훈 후보는 '경제'를 주제로 한 재치 있는 연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정치인 특유의 장황한 설명화법 대신 짧은 문장으로 '경제통'임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92년 대선당시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라는 문구를 들고 나왔던 클린턴의 전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쇄신파의 대표주자'로 나선 김성식 후보는 유일한 '쇄신·화합·국민감동'후보임을 강조하며 특유의 힘 있는 연설을 이어 나갔다. 관중석에서는 '김바마, 너를 믿는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검은 바지와 파란 재킷으로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한 나경원 후보는 평소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단호한 어조와 목소리로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파란 하트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나 의원의 연설에 화답했다.

정두언 후보는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대역전극의 감동드라마"를 외치자 지지자들은 남경필 의원과 껴안고 찍은 사진을 흔들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후보 입장 때에는 남 의원의 손을 잡고 무대 위에 올라 지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홍준표 자신의 상징인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와 승리를 다짐했다. 선거 막판 안상수 후보의 병역문제 공격을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대식 후보는 연설 시작 전 재킷과 넥타이를 벗어 던지며 '호남 대표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서병수 후보는 '친박후보'에 대한 견제에 대해 "이건 민주당식, 노무현식 전당대회이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아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관중석의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 역할을 해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박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 그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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