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민(5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에서 ‘조폭’ 시비가 불거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문순(54·민주당) 의원은 24일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위장 취업, 탈세, 이권 개입 등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거 전부 조폭들이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일반 국민이라면 벌써 사법처리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무슨 조폭 중간보스를 뽑는 것인가. 범법을 했는데도 뽑아달라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자진 사퇴해라.”
신 내정자는 “일부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문방위는 국회에서 ‘조폭’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조진형(67·한나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때는 적절한 단어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조폭과 범법자라는 발언은 임명을 제청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허원제(59·한나라당) 의원도 “조폭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청문회장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면 안 된다. 조폭이라는 용어 자체가 청문회에서 사용할 언어는 아니다”며 “최문순 의원이 그 발언 내용을 취소해야 한다.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서갑원(48·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때 검증 과정에서 절제되고 분명한 팩트를 갖고 검증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쓰는 용어들이 과격할 수는 있다. 각종 위법사실이 드러났는데 범법자 맞지 않느냐”며 최 의원을 두둔했다.
정병국(52·한나라당) 문방위원장은 “청문회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봐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품위 있는 단어를 사용해 품위 있는 상임위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