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김태호, 농민아들 내세우는 사람이 충격적"

인명진 "김태호, 농민아들 내세우는 사람이 충격적"

양영권 기자
2010.08.26 08:19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26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농민의 아들을 내세우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와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인 목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로 출연해 "청문회 결과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참담함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목사는 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 시절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쓰고 부인에게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게 한 것과 관련해 "젊은 사람이 친서민이라면 손수 빨래와 밥을 하고 손수 운전을 하고 다녀야지"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김 후보자가 서울 출장 때 1박에 97만원짜리 호텔을 이용한 데 대해 "충격적"이라며 "도지사가 어떻게 여관에서 자느냐고 했는데, 어떤 당의 도지사 당선자는 찜질방에서도 잔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부인의 가방이 191만원짜리라는데 농민의 아들을 내세우는 사람이 어찌 이럴 수 있냐"며 "친서민 정책을 관장하는 총리로서 적당한 사람이냐. 이런 사람을 총리로 내세운다면 친서민 정책을 누가 믿겠나"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청와대가 앞으로는 강화된 인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강화된) 인사기준은 지금부터 적용하는 게 마땅하다"며 "그런 게 없어도 인사청문회에서 하자가 드러나면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재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상당수 후보자들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한 데 대해 "교육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시) 특권을 누렸으면 지금은 장관 같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 목사는 "현재 불교·개신교·가톨릭·원불교·천도교 등 5대 종단이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려 추진 중인데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천안함 사태 이후 민간 단체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조만간 재개될 것임을 밝혔다. 인 목사는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