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 여론조사]지난달보다 4.1%p ↑…여당은 5.3%p ↓

8·8 개각 후유증, 외교통상부 '자녀 특채' 파문으로 주춤하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정치보다 경제에 방점을 찍은 국정운영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최고치인 49.2%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기록했다.
머니투데이가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10.5%), 대체로 잘하고 있다(38.7%)로 절반에 가까운 49.2%의 응답자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3%(매우 잘못하고 있다 13.1%,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28.2%)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6월(42.3%), 7월(46.6%), 8월(48.7%)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9월에 45.1%로 주춤했던 지지도가 10월에 다시 50%에 육박하는 선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종 '게이트'로 급락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3년차 지지율과 다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년차 지지율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악재로 30%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50% 중반대로 치솟았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율도 벤처기업 비리가 터지면서 20%대로 떨어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사학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으로 3년차에 20%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 대통령은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서민정책'과 '공정한사회'라는 국정기조를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측근 비리가 터지지 않았다는 점도 집권 3년차 증후군을 불식시킨 요인이다. 2011년 예산안 중 복지 예산이 비교적 확충된 점, 서민 체감도는 낮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황인 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이 대통령은 특히 △50세 이상(50대 62.0%, 60세 이상 74.1%), △대구·경북(55.8%) △농업·임업·어업(55.9%) △가정주부(56.1%) △중졸 이하(65.1%) △월소득 100만원 미만(61.2%) 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현재와 미래의 오피니언리더가 포진한 △화이트칼라(57.3%) △학생(50.6%) △대학교 재학 이상(52.3%) △30대(52.3%),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8.6%) △대전·충청(47.7%)에 반대 층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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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갔지만 '배추 파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한나라당은 지난달보다 5.3%p 하락한 3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28.1%로 전달(28.0%)과 비슷한 지지를 받아 전당대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5.1%) △국민참여당(2.3%) △자유선진당(1.5%) △진보신당(1.2%) △미래희망연대(0.5%) △창조한국당(0.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전화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신뢰수준)에 응답율은 15.8%다.